"커피값이라도".. IPO 옥석가리는 개미들

신하연 2022. 10. 19.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도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모 자금이 말라붙으면서 지난해 쏠쏠한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시 부진에도 30개사 신규 상장
평균 수익률 16%지만 양극화 ↑
연합뉴스 제공.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도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모 자금이 말라붙으면서 지난해 쏠쏠한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30개사다. 이달 들어서도 10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40개사 중 스팩(SPAC)과 스팩합병 상장을 제외한 일반 상장 기업은 23개에 그친다. 상장 종목의 절반 정도는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페이퍼 컴퍼니'인 스팩 자체의 상장이거나, 스팩과의 합병으로 우회상장 하는 스팩합병 상장인 셈이다.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업공개 과정 중 상장을 미루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3일 골프존커머스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각각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종목 중에서도 수익률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스팩을 제외한 지난 3분기 상장 종목의 공모가 대비 현재(19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평균 15.85%다. 넥스트칩(-41.85%)과 영창케미칼(-35.22%), 루닛(-31%), 에이치와이티씨(-32%) 등은 모두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공모가를 낮추면서까지 상장을 진행한 쏘카의 경우에도 공모가 2만8000원에서 1만8800원으로 32.86%나 하락했다.

반면 HPSP(110.8%), 성일하이텍(164.6%), 새빗켐(274%)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올 3분기 IPO 기업수는 각 39개사와 32개사였던 2020년과 2021년 3분기에 견줘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수요예측 공모가 분포에서 상단 이상과 하단 이하의 기업 비중은 각각 52.6%와 47.3%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3분기 청약경쟁률(평균 526대 1)도 지난해(1117대 1) 대비 급락했다"며 "코스닥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 당일의 경우 시가와 종가 평균이 각각 29.3%, 24.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일반 청약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가 공모주를 받아 첫날 시초가로 매도할 경우 29.3%, 종가로 팔았을 경우 24.5%의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활황장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주 청약을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미들이 이른바 '알짜배기' IPO를 가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청약 경쟁률 간 괴리율이 커지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는 종목 선별작업을 통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반면 개인 투자자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심사승인 및 청구 기업 다수 심사 승인 기업 중 대어급이 일부 있으나 여전히 대어급 기업은 시장 여건을 파악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IPO 승인을 받은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기업엔 제이오, 윤성에프앤씨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O 심사를 청구한 곳 중에선 바이오노트, 팍트라인터내셔널, 미래반도체, 오아시스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