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그룹, 현대차에 아동노동법 위반 시정 경고 서한"-로이터

최서윤 기자 2022. 10. 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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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조 연기금과 협력관계인 한 투자그룹이 현대차에 미국내 부품협력사의 아동노동법 위반 혐의 관련 잠재적인 평판 손상을 경고하고 시정을 압박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서한에는 '미 앨라배마 주 현대차 계열 법인에서 아동 노동 실태가 발견됐다는 로이터의 7우러 보도 이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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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앞으로 서한 보내 '그룹 이사회 차원의 직접 감독 촉구'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의 노조 연기금과 협력관계인 한 투자그룹이 현대차에 미국내 부품협력사의 아동노동법 위반 혐의 관련 잠재적인 평판 손상을 경고하고 시정을 압박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산 2500억 달러 규모 노조 연기금과 협력하는 SOC투자그룹은 19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미 앨라배마 주 현대차 계열 법인에서 아동 노동 실태가 발견됐다는 로이터의 7우러 보도 이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미 연방정부와 앨라배마 주정부가 실시한 현대차 부품공급사 내 아동노동 실태 조사 결과도 인용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 회장 앞으로 발송된 서한은 "아동 노동과 열악한 작업장의 건강 및 안전 문제는 현대 미국 법인에 규제·법적 차원의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적인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한은 그러면서 그룹 이사회에 회사의 대응을 직접 감독하고, 공급망 내 인권과 노동권 리스크 평가를 독립적으로 시행하며, 그 결과를 공표하고 지속 모니터링할 것을 촉구했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앞서 로이터는 올초 현대차가 소유한 미 스마트 앨라배마 LLC에서 아동 노동 실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8월 미 당국은 앨라배마주에 본사를 둔 한국 부품공급업체 SL 자회사 SL앨라배마에서 13세 아동의 근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 측은 미국 노동부와 합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대차 측은 "미 노동부와 SL앨라배마 간 합의에 감사하고 있으며, 공급업체는 리더십을 교체하고 노동 관행 관련 추가 스크리닝을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급업체의 노동 관행을 면밀히 검토해 모든 연방·지방 법률 완전 준수를 보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날 SOC그룹의 서한은 지난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공개 비난과 24개 이상 지역 및 단체와 노조가 지난달 서한을 보낸 데 따라 발송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SOC그룹이 보유한 현대 주식은 약 2만7000주다.

아울러 이 그룹은 이전부터 애플과 테슬라 같은 주요 기업에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등의 적극적인 접근법을 취해왔다고 그룹 측은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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