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회의 당수에 24년 만에 첫 非'간디·네루' 가문 선출

최서윤 기자 2022. 10. 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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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와 네루의 정당인 인도 국민회의(Indian National Congress·INC) 새 당대표에 24년 만에 처음으로 간디 성을 쓰지 않는 인물이 선출됐다고 19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 대표의 후임 당대표 선출 결과 말리카르준 카르게(80) 전 장관이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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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카르준 카르게 전 장관, 소니아 간디 후임 대표로 선출
인도 제1야당 국민회의 당수로 선출된 말리카르준 카르게(80) 의원이 19일(현지시간) 결과 발표를 듣고 손 흔들고 있다. '간디와 네루'의 정당으로 불리는 인도국민회의(INC)는 75년 전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는 데 일조한 정당으로, 이후 간디와 네루 가문이 지배해왔다. 2022. 10. 19.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간디와 네루의 정당인 인도 국민회의(Indian National Congress·INC) 새 당대표에 24년 만에 처음으로 간디 성을 쓰지 않는 인물이 선출됐다고 19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 대표의 후임 당대표 선출 결과 말리카르준 카르게(80) 전 장관이 당선했다.

인도 국민회의는 현재 제1야당으로 전락했지만, 75년 전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는 데 일조했던 민족주의 계파 단체에 뿌리를 둔 중도좌파 정당이다.

간디의 지도 하에 반(反)외세·국산품 애용을 호소하는 '스와라지'운동을 주도했으며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를 배출, 인도 역사와 정치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2연속 참패 성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를 의식한 듯 소니아 간디 대표는 이번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딸들을 공개 지지하지 않은 채 중립을 지켜왔다.

창당 이래 50년간 집권했던 국민회의는 '간디-네루' 가문이 지배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들의 자손 다수가 역대 당대표와 총리를 차례로 맡아왔다.

새 대표를 뽑은 국민회의는 이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인민당(바라티야 자나타)을 제치고 의회 장악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카르게 당선인은 인도 상원 라지야 사바 의원으로, 만모한 싱 정부(2004~2014년)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철도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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