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더 추워진다..대전, 9월 집값 하락폭 올들어 최대

백유진 기자 2022. 10.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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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집값 하락 폭이 커지며 부동산 한파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주택 매매가격지수(102.1)는 전월 대비 0.88%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서구(-1.27%)와 유성구(-1.08%) 등 주요 지역의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대전지역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이는 매매심리가 꺾이면서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팔리지 않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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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0.88% '뚝'..대출이자 부담에 전세도 -0.82%
거래절벽 심화·월세 선호도 높아져..충남·북도 월세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전 집값 하락 폭이 커지며 부동산 한파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대출 이자 부담으로 매매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주택 매매가격지수(102.1)는 전월 대비 0.88%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2월 -0.08% △3월 -0.12% △4월 -0.1% △5월 -0.13% △6월 -0.1% △7월 -0.19% △8월 -0.5% △9월 -0.88%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서구(-1.27%)와 유성구(-1.08%) 등 주요 지역의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대전지역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이는 매매심리가 꺾이면서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팔리지 않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 8월 대전 매매거래량은 930건으로, 전월(1020건) 대비 8.8%, 1년 전(1791건) 보다는 48.1%나 하락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 조사에서도 올 9월 유성구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36.2%로, 1년 전보다 66.6% 떨어졌고, 서구는 전월보다 17.7%, 전년보다는 60%나 각각 하락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 4월(107.7) 이후 △5월 96.6 △6월 95.1 △7월 92 △8월 89.1 내리 감소세다.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올 8월 소비심리지수는 전년 대비 40.6% 떨어졌다.

최근 이 같은 부동산 침체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해 전세가는 하락한 반면, 월세는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월세로 전향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전 전세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2%, 전년 동월 대비 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월세는 전월 대비 0.05% 소폭 상승했다.

충청권 내 다른 지역에서도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충남과 충북의 월세가격지수는 각각 0.08%, 0.2% 상승했다. 특히 충북은 주거여건이 양호한 청주 옥산면·오송읍의 신축 위주로 월세가 오르며 충북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세 가격은 충남이 0.28%, 충북은 0.18% 각각 하락했다.

지역대학 부동산학과 한 교수는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매매심리 위축과 월세 전향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부동산 시장은 향후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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