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4주까지 낙태 합법"..하원 참패 위기 바이든 승부수

진영태 2022. 10.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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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거 후 첫 법안 지목
50년 만의 합법화로 女心 공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8일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위기에 처하자 여성 표심 공략을 위해 '낙태권'이라는 선거 승부수를 던졌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열린 워싱턴DC 하워드 극장 연설에서 "(다음달 선거 이후) 내가 의회에 보낼 첫 번째 법안은 낙태권을 성문화하는 법"이라며 "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 인준을 통해 50년 만에 '로 대(對) 웨이드' 판례가 이 땅의 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 대 웨이드 판례는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24주 전에는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결정이다. 해당 판례는 이후 48년간 인용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지난해 이를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 사회에서 낙태권이 보장되지 않는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을 명시한 법안을 새로 만들어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헌법 불합치 결정을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선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중 49%가 '공화당', 45%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예측조사에선 하원에서 공화당이 224석, 민주당이 21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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