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종북 주사파 협치 대상 아냐..나라 위해 목숨 바칠 각오"(종합)

최동현 기자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2022. 10. 19.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원외당협위원장과 오찬..원외당협에 "동지들" 격려
총선·국정 다짐에 "목숨 바칠 각오"..대통령 시계 3세트씩 선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박기범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동지들"이라고 부르면서 차기 총선 승리와 국정 운영에 대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복수의 원외당협위원장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청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과 관련해 "종북 주사파는 반민주·반헌법 세력"이라며 "우리가 좌클릭을 할 수도, 협치를 할 수도 있지만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는 '협치'를 수차례 강조했으나,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배척하는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한 수도권 원외당협위원장은 "당신(윤 대통령)은 일을 하시면서 협치 문제와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세력이라면 좌우가 다 있을 수 있으니 협치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반헌법·반대한민국 세력과는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셨다"고 전했다.

초청 오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여당 지도부와 나경원(서울 동작을)·정유섭(인천 부평갑)·심장수(경기 남양주갑)·김항술(전북 정읍고창)·김영진(제주 제주시갑) 등 10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석했으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외 위원장들로부터 예산이든 정책이든 의견을 전달할 통로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원외 위원장들과 각종 사안을 수시로 논의하는 원내부대표 채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향해 "동지들"이라고 부르며 격려의 뜻을 전하고, 다양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자, 윤 대통령은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 함께 선거를 겪은 동지들 아니냐'고 말하면서 반가움과 미안함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당 비대위가 추진 중인 '당협 정비' 문제나 이준석 전 당대표 등 민감 현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오찬에서 발언한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공정한 사회'와 '약자를 위한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등 여러 규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개혁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내후년 총선을 이기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자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우리 대한민국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다같이 힘을 모아서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윤 대통령의 이름을 세 차례 연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마친 뒤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대통령 시계' 세트를 선물했다.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3세트씩 선물했다"고 했다. 다른 원외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셨고, 넉넉하게 시간 내서 만찬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