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우주협의체 발족.."정부 지원만 보지 않고 해외 비즈니스 지원"

고재원 기자 2022. 10.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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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 우주 협의체가 발족한다.

국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한국 우주 기업들을 해외 시장에 데뷔시키고 이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조직이다.

이 대표는 "협의체 출범에는 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있지 않겠다는 취지를 담았다"며 "국내 우주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해외와 협력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들을 조율하고 돕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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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컨텍 대표
이성희 컨텍 대표. 고재원 기자=jawon1212@donga.com

국내 우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 우주 협의체가 발족한다. 국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한국 우주 기업들을 해외 시장에 데뷔시키고 이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조직이다.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컨퍼런스에서 만난 이성희 컨텍 대표는 “내년 1월 1일에 맞춰 조직을 출범시키려 한다”며 “3년 전부터 출범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협의체 출범에는 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있지 않겠다는 취지를 담았다”며 “국내 우주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해외와 협력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들을 조율하고 돕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에서는 우주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회원국들과 모두 협력해 진행한다. 지원금 지불 비율에 따라 국가들에 관련 사업들을 배분하게 된다. 그러면 해당 국가들의 민간우주협의체가 기업들에 사업을 일사천리로 배분한다.

예를 들어 지원금 지불 비율이 1% 정도인 체코 역시 '우주얼라이언스'라는 민간 협의체를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우주기업들을 양성해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으로 치면 우주기술진흥협회가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며 "하지만 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협회로 정부와 민간 기업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 조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주 기술 관련 국내 정부출연기관들 역시 함께 사업을 진행할 기업들이 필요하지만 '알음알음'에 그칠 뿐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창구가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기업의 장점을 가지고 수시로 바뀌는 국내외 수요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컨텍을 포함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무인탐사연구소,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그린광학, 우주로테크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5일 협의체 모임을 가졌으며 내주 중 또 한 차례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대표는 “페리지나 이노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나라스페이스의 위성, 그린광학이 만든 우주선 경량 렌즈 등은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가진다"며 "협의체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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