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히잡 벗은 이란 클라이밍 선수, 귀국에 환영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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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경기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가한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가 19일 새벽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카비는 지난 16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서울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 대회 결승전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가해 SNS에서 이란의 '히잡 시위'를 지지하는 이들의 큰 반향을 부른 바 있는데, 이란 정부가 이를 용납할 수 없어 레카비의 행동을 통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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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 시위' 지지로 해석 속 "부주의" 해명
새벽 도착한 테헤란 공항에 모인 군중 "영웅" 환호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경기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가한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가 19일 새벽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카비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것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여론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카비는 한국에서 카타르를 거쳐 이란 테헤란 외곽에 있는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쯤 도착했다. 현장으로 추정된 트위터 영상 속에선 새벽 시간에도 군중이 몰려들어 레카비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며 그를 영웅으로 환영하는 모습이 보였다.
레카비는 야구 모자와 후드티를 차림으로 이동했으며 국영 언론이 그를 촬영했다. 그는 경기 당시 "갑작스레 장비를 착용하느라 히잡 착용을 잊었다"면서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이란으로 돌아왔다. 무사히 돌아와 신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레카비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것은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외부에서는 여전히 레카비가 히잡 착용에 관한 해명에 나선 것이 이란 정권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팽배하다. 레카비는 지난 16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서울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 대회 결승전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가해 SNS에서 이란의 '히잡 시위'를 지지하는 이들의 큰 반향을 부른 바 있는데, 이란 정부가 이를 용납할 수 없어 레카비의 행동을 통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예정된 일정보다 앞서 서둘러 귀국한 점도 신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란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모임'은 19일 주한 이란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카비 선수의 SNS에 자의로 귀국했다는 해명이 있었으나, 한국 일정이 남아있었고 선수 개인이 마음대로 일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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