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에 화해의 제스처..허리케인 이언 피해 회복 위해 28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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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100명의 인명피해를 낸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에 대한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쿠바에 200만 달러(약 28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하다"며 "국제 적십자 연맹을 통해 전달된 200만 달러 상당의 물질적 기부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쿠바 정부는 이달 초 미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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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 국무부가 100명의 인명피해를 낸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에 대한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쿠바에 200만 달러(약 28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쿠바 국민들이 이 재난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미국은 독립기관과 협력해 구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바 측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하다"며 "국제 적십자 연맹을 통해 전달된 200만 달러 상당의 물질적 기부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쿠바 서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은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휩쓸었으며, 지난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한 뒤 소멸했다. 역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다섯 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손꼽힌다. 플로리다에서만 85명이 숨졌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명, 쿠바에서 3명 등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쿠바는 나무가 통째로 뽑히고 담배 농장이 파괴됐다. 또 전력망이 붕괴해 쿠바 전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쿠바 정부는 이달 초 미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대(對) 쿠바 정책을 재검토하며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나서왔는데, 이번 지원도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화된 송금 및 여행 규제를 완화하고, 주쿠바 미국대사관 인력증원을 통한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금수 조처를 강화하고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그간 정책 후순위로 밀려났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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