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소각장 결사 반대' 마포 주민에 "바꾸긴 어렵다"

박선우 객원기자 2022. 10.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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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설립을 두고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말 송구스럽다"면서도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오 시장은 "마포구 상암동 주민 여러분, 넓게는 마포구민 여러분은 마포구로 이런 원치 않던 시설이 들어온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속이 상하실 것"이라면서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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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튜브 채널서 11분36초 간 입장 설명
"몇 년에 걸쳐 여러 후보지 중 최종 선정된 곳"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설립을 두고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말 송구스럽다"면서도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 TV'에 '마포구민들게 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진심'이란 제목의 11분36초 길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오 시장은 "마포구 상암동 주민 여러분, 넓게는 마포구민 여러분은 마포구로 이런 원치 않던 시설이 들어온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속이 상하실 것"이라면서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이런저런 조건을 다 따져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을 한만큼 쉽게 바꾸기는 정말 어렵다"면서 "몇 년에 걸쳐 여러 후보지를 놓고 차츰차츰 그 후보지를 줄여 최종적으로 선정된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소각장 시설을) '현대화 하겠다' '지하화 하겠다' '드나드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 같은 말씀을 드리면 아마 잘 믿어지지 않으실 것"이라면서도 "저 오세훈, 여태껏 정치를 하면서 믿음이 가지 않은 처신을 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정말 상암동 주민 여러분들께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적절한) 표현을 찾기 힘들 정도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면서 "그러나 한번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소각장 유해물질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건강 악화 관련 우려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이 그 부분"이라면서 "만약 이런 유해물질들이 조금이라도 여러분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발생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시장으로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말 최대한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장 최신 기종의 (관련) 기계설비가 있다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10월18일 오후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선정 주민설명회에 앞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오 시장의 이러한 태도가 주민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같은 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서울시 광역자원회수회수 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주민설명회는 분노한 주민 수백 명이 몰려와 욕설 및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결국 취소됐다.

당시 주민설명회 장소로 예정됐던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은 몰려든 주민들의 욕설과 호루라기 소리 등으로 사실상 아수라장이 됐다. 시 관계자가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자중을 요청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주최 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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