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참사' 겪은 인니 대통령 "경기장 헐고 다시 짓겠다"

강민경 기자 2022. 10.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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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133명의 사망자를 낸 축구장 압사 사고 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경기장을 철거하고 다시 짓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말랑의 칸주루한 경기장을 FIFA 기준에 따라 철거하고 다시 지을 것"이라며 "선수와 관람객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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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회장 만나 "기준에 따라 다시 지을 것"
축구장 참사가 벌어졌던 인도네시아 자바주(州) 말랑의 축구 경기장에서 4일(현지시간) 아르마FC 축구 팬 두 명이 조화가 쌓인 구단 동상 앞에 앉아 애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1일 133명의 사망자를 낸 축구장 압사 사고 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경기장을 철거하고 다시 짓겠다고 19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를 방문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말랑의 칸주루한 경기장을 FIFA 기준에 따라 철거하고 다시 지을 것"이라며 "선수와 관람객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는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홈팀인 아레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며 시작됐다.

경찰은 이들을 막으려 최루탄을 사용했는데, 문제의 경기장은 한번에 2명만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좁은 것이 문제였다.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로 도망가던 관중들은 아비규환 속에 뒤엉켰고 그 결과 132명이 압사했다. 이후 부상자 중 1명이 숨지면서 총 사망자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정부 합동진상조사단은 참사가 당시 경찰의 무차별적인 최루탄 발사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장인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은 124쪽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조코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면서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과잉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축구 경기장에서는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다는 FIFA 규정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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