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반시진핑 시위 이후 세계 곳곳서 동조시위 발생

박형기 기자 2022. 10. 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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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베이징에서 반시진핑 시위가 발생하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동조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을 3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시통 다리에서 한 명의 시위자가 타이어를 태우며 당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정책 중지와 시진핑 주석의 하야를 요구하는 두 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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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요원들이 14일 지난 13일 시위가 벌어졌던 베이징 시통대교를 순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 베이징에서 반시진핑 시위가 발생하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동조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을 3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시통 다리에서 한 명의 시위자가 타이어를 태우며 당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정책 중지와 시진핑 주석의 하야를 요구하는 두 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 장의 현수막에는 "핵산 검사 말고 밥을 원한다, 통제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거짓말이 아닌 존엄을 원한다, 문화혁명이 아닌 개혁을 원한다, 영수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노예가 아닌 공민을 원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다른 한 장의 현수막에는 "수업거부, 업무거부, 파면 독재자 매국노 시진핑"이라고 쓰여 있었다.

현수막이 시통대교에 걸린 모습 - 위챗 갈무리

이후 현수막의 문구를 복사한 게시물이 온라인상으로 널리 퍼지고 있으며, 각국 대학에서 이 문구를 대자보로 거는 방법으로 동조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문구는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및 기타 지역의 여러 대학 캠퍼스에 대자보 형태로 나돌고 있다.

미국 메인주 콜비 칼리지에는 위의 문구를 그대로 걸고, 그 밑에 "우리 중국인들은 검열이 없는 곳에서 우리 마음을 마음껏 말하고 싶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는 중국 유학생이 내건 것으로 보인다.

현수막의 문구를 옮겨 적은 대자보 - 트위터 갈무리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이트 마틴 칼리지에도 "굿 바이 시진핑"이라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트위터 갈무리

중국 내에서도 비슷한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활동가 그룹이 공유한 사진에 따르면 쓰촨성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8964 정신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8964는 89년 발생한 6.4 천안문사태를 이른다.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듯 반시진핑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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