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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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집단폐사 현상을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정어리가 마산 연안까지 대거 들어온 원인이나 정어리 한 개체만 집단 폐사한 이유, 정어리떼가 통상 물고기가 피해 다니는 빈산소수괴의 영향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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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입벌림 현상 많아
폐사 일으키는 특정 병원체 발견되지 않아
경남 창원시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집단폐사 현상을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 근거로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마산 해양누리공원과 진동만 북부해역에서 산소 농도가 3㎎/ℓ이하의 빈산소수괴 덩어리가 수심 4m부터 바닥까지 광범위하게 관측됐고 생물분석에서 폐사를 일으키는 특정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산소부족으로 어류가 폐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인 입을 벌린 상태의 폐사체가 많은 점 등을 들었다.
수과원은 지난달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정어리 폐사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시 의뢰에 따라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현장조사에 착수해 생물 분석·해양분석 등을 해왔다.
현장조사에서 폐사체는 몸길이 14~16㎝ 정어리가 대부분이었고, 입을 벌리고 죽은 개체가 다수였다. 멸치나 돔류 등 다른 어종이 있었지만 이는 전체 0.1% 비율에 불과했다.
또, 대량폐사가 발생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마산만), 진동만 북부해역에서 용존산소 농도 3㎎/ℓ 이하의 산소 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수심 4m 층부터 바닥층까지 관측되는 것을 확인했다. 산소 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 호흡 활동을 방해한다.
수과원은 마산만에서 광범위하게 빈산소수괴가 발행한 것은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 밀도 차이에 의해 바닷물 상층부와 저층부 사이에 밀도 약층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섞이지 못해 상층부로부터 산소공급이 차단되고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돼 발생한 것으로 봤다.
또한, 생물분석에서 정어리 대량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고, 근육 중 중금속(납·카드뮴·수은) 농도도 식품 허용기준치 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을 활용한 부유폐사체의 이동을 역추적한 결과에서는 폐사체는 마산만 안쪽에서 발생했고 마산만 바깥쪽에서 폐사한 채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에서 제기되던 정어리 유기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본 것이다. 또 해안에 유해적조 생물을 발견하지 못해 적조가 원인일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정어리는 다른 어종에 비해 산소요구량이 높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2016년 인도네시아, 2022년 칠레에서도 용존산소 부족으로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정어리가 마산 연안까지 대거 들어온 원인이나 정어리 한 개체만 집단 폐사한 이유, 정어리떼가 통상 물고기가 피해 다니는 빈산소수괴의 영향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정어리 집단 폐사는 지난 15일부터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창원시가 15일까지 수거한 폐사체는 202.4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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