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비역 장군들, 사우디 국방부 자문료 14억원 챙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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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조치로 최근 미국이 이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면 관계 재설정을 공언한 가운데, 예비역 미국 장군과 제독이 사우디 국방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OPEC+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방침을 밝힌 날, 사우디가 자국을 비판한 미국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양국 간 관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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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사건 이후도 제공 비난
사우디선 구금 미국인 중형선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조치로 최근 미국이 이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면 관계 재설정을 공언한 가운데, 예비역 미국 장군과 제독이 사우디 국방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OPEC+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방침을 밝힌 날, 사우디가 자국을 비판한 미국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양국 간 관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군과 미 국무부 등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15명의 예비역 장군과 제독이 사우디 국방부에 컨설팅을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는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 배후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발표 이후에 업무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WP는 “문서에 따르면 이들이 받은 혜택 패키지는 많게는 7자리(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제임스 존스 예비역 대장,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가안보국 국장을 지낸 키스 알렉산더 예비역 중장 등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무함마드 왕세자가 장관으로 있었던 국방부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가령 알렉산더 전 국장의 경우 카슈끄지 암살 사건 두 달 후에 미국 정부로부터 취업 허가를 받았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이버 안보 대학 설립 업무를 도왔다. 그는 2020년까지 사우디 관련 업무를 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OPEC+의 유가 부양에 반하는 전략비축유 방침을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사우디가 자국을 비판한 이유로 구금했던 미국인에게 16년의 중형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WP는 “사우디가 미국의 동맹으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무함마드 왕세자하의 사우디는 미국인 비판자들을 전보다 더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9% 하락한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3거래일 동안 7% 하락했다.
임정환·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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