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동력 '분수령'..총선 바라보는 尹대통령

2022. 10.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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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들과 오찬간담회를 마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신평 변호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윤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보수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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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외 당협 위원장들과 오찬간담회
전당대회·총선 공천 염두 분석에 무게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들과 오찬간담회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여당과 소통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행보가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 공천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연쇄도발에 따른 안보위기에도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 후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2024년 총선 과반 승리를 통한 여소야대 극복이 필수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친윤’ 지도부가 들어서고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친윤’ 지도부로 총선에 패배한다면 급격히 국정동력을 상실하며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가 행동반경이 아주 제한돼있는데 다음 총선에서까지 과반수 못할 것 같으면 나머지 3년 임기도 똑같은 상황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며 “친윤이 당대표가 돼서 총선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 다음 정치적 상황이라는 것은 이미 다 예측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신평 변호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윤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보수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사이에서 답보 상태다. 과거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총선 준비 모드에 들어가는 내년까지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을 경우 당내서 ‘대통령과 거리두기’ 움직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여기에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도 윤 대통령에게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정치권에서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이 ‘친윤’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정 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과도 맞물리는 당협 정비를 예고한 상태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번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은 총선과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윤심(尹心)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친윤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무언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내 친정체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시기와 대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여권 내부가 친윤, 비윤, 반윤 등으로 갈라지면서 구심점이 계속 이탈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모아 ‘단결하자’며 당심을 잡으려는 의도일 것”이라면서도 “국민 민생을 챙기는데 ‘올인’ 해야 할 시점에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서 ‘(당)내부용’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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