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곳 없어요, 하기도 싫어요"..3년차 '니트족' 8만4000명

이상현 2022. 10.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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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3년 이상 시간을 투자한 청년이 36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 수도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 중 첫 취업에 3년 이상이 소요된 사람은 지난 5월 기준 35만8000명을 기록했다. 한 해 전(32만3000명)보다 3만5000명이 늘었다.

취업 준비에 2년 이상~3년 미만이 소요된 이들(27만5000명)을 포함하면 첫 구직에 2년 이상 시간을 투자한 청년은 63만3000명에 달했다. 또 임금 근로자 기준 청년 취업 유경험자(401만8000명)가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는 평균 10.8개월이 소요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는 청년 취업 준비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지난 2020년 10개월에서 2021년 10.1개월, 올해 10.8개월 순으로 늘어났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한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 청년 수 역시 많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사람)' 수는 8만4000명에 달했다.

이 중 5만명은 고졸자이고, 1만9000여명은 전문대(초급대, 2·3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다. 또 대졸자가 9000명, 중졸자가 5000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청년 연령을 청년기본법에 따라 34세 이하로 확대하면 3년 이상 장기 니트족 수는 12만6000명까지 늘어났다. 13만명가량의 청년이 아무런 경제활동이나 여가활동 없이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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