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향한 거친 표현은 "본능적으로 계획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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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북핵 위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쏟아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로켓맨' 등 거친 표현에 대해 "본능적으로 계획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18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김 위원장을 향한 거친 표현이 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였냐는 질의에 "아니다. 아니다"라며 "어떤 이유로든 계획되긴 했다. 누가 알겠느냐? 본능적으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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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북핵 위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쏟아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로켓맨’ 등 거친 표현에 대해 "본능적으로 계획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을 향해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갖고 있다"고 위협했을 당시 치밀하고 심도 있게 계획된 전략이 아닌 즉흥적 대응이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권위주의 지도자들을 거론하며 "더 거칠고 비열할수록 나는 그들과 더 잘 어울린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18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김 위원장을 향한 거친 표현이 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였냐는 질의에 "아니다. 아니다"라며 "어떤 이유로든 계획되긴 했다. 누가 알겠느냐? 본능적으로"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정말 거친 언사였다. 가장 거칠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더 크고 강력한 버튼을 갖고 있다"고 위협했을 때 실제로는 더 치밀한 전략이 있지 않았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오는 25일 발매예정인 오디오북 ‘트럼프 테이프’를 통해 2016~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진행한 8시간 분량, 20개 인터뷰의 육성을 담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인 김 위원장 친서를 우드워드 부편집인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친서를 건네며 "내가 보여줬다고 말하지 말라. 알겠지?"라고 당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과정에서 측근들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라고 지시하며 "이게 나와 그 사람이다. 그것은 군사분계선이다. 그리고 나는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꽤 멋지지 않나?"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접촉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는 (김 위원장과 접촉하기를) 원했고 11차례나 시도했다. 김정은이 말해줬다. 11차례"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외에도 푸틴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자신이 ‘스트롱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웃기는 것은 내가 어울리는 관계, 그들이 더 거칠고 비열할수록 나는 그들과 더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나는 푸틴을 좋아한다. 우리 관계는 좋아야 한다"며 "러시아는 1332개의 빌어먹을 핵탄두를 보유했기 때문에 잘 지내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워싱턴=김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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