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국 성장 전망 하향.."내년봄 완만한 침체"(상보)

신기림 기자 2022. 10. 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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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올해와 내년의 미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연준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1990년대 스타일의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6월 1.5%에서 0.5%로 낮추며 연준 역사상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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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와 유사..강력한 개인재무·고용 '완충재'"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식료품 매장 진열대ⓒ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올해와 내년의 미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연준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1990년대 스타일의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6월 1.5%에서 0.5%로 낮추며 연준 역사상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내년 미국의 개인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소비지출의 급감으로 내년 2분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피치는 예상했다.

하지만 다음 침체는 앞선 2차례처럼 파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피치는 "우리가 예상하는 미국의 침체는 꽤 온화(mild)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과거처럼 빚을 많이 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치는 "미국의 가계 재무는 2008년에 비해 훨씬 강하고 뱅킹시스템 역시 더 건전하다"며 "주택시장에 과잉건설의 징후도 없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소비자들의 재무가 매우 강하고 고용 시장은 수 십년 만에 가장 탄탄하기 때문에 잠재적 침체의 완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현재 3.5%에서 2024년 5.4%로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이 1.9%p 오르는 것으로 수 백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겠지만 앞선 2차례 침체 기간에 양산된 실업과 비교하면 많지 않다. 실업률은 금융위기의 경우 5.6%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우 11.2%p 뛰었다.

피치는 내년봄 예상되는 다음 침체가 1990년 7월 시작해 1991년 3월 끝난 침체와 "전반적으로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990년대 초의 침체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이후 나타났다. 또 당시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처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있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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