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두달간 中서 수입 80% 줄면 GDP 10% 손실"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2. 10. 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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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對)일본 수출이 80% 줄어드는 사실상의 '제로(0) 차이나'가 2개월간 나타날 경우 53조 엔(약 506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분석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중국에서 1852억 달러(약 263조 원)어치를 수입하고 2061억 달러(약 293조 원)어치를 수출해 208억 달러 무역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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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자동차 부품 등 의존도 높아
스마트폰-PC-車가격 급등 예상

중국의 대(對)일본 수출이 80% 줄어드는 사실상의 ‘제로(0) 차이나’가 2개월간 나타날 경우 53조 엔(약 506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분석했다. 일본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국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기업들은 ‘제로 차이나’ 상황이 다가올 것에 대비해 중국산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중국에서 1852억 달러(약 263조 원)어치를 수입하고 2061억 달러(약 293조 원)어치를 수출해 208억 달러 무역흑자를 냈다.

가전제품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 일본은 스마트폰, 모니터, 노트북, 에어컨 등에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을 대거 수입하며 의존도를 높여 왔다. 자동차 역시 완제품 수입은 거의 없지만 기어, 바퀴, 서스펜션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들은 중국산이 많다. 중국에서 수입이 2개월간 80%가 줄어들면 PC는 50%, 스마트폰은 20%가량 가격이 상승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2위 자동차 회사 혼다는 중국제 부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동차 등 제조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극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당장 ‘탈중국’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중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동남아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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