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총리에 최측근 지명 유력.. 리커창은 최고지도부서 빠질듯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2. 10. 19. 03:02
[중국 당대회]
WSJ "리창 상하이시 서기 총리 물망"
SCMP "상무위 7명중 4명 교체, 딩쉐샹 등 '시진핑 사단'으로 채울듯"
리커창 등 習 견제세력 물러나면 40여년 집단지도체제 붕괴될듯
WSJ "리창 상하이시 서기 총리 물망"
SCMP "상무위 7명중 4명 교체, 딩쉐샹 등 '시진핑 사단'으로 채울듯"
리커창 등 習 견제세력 물러나면 40여년 집단지도체제 붕괴될듯
23일 공개되는 차기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리커창(李克强·67) 총리가 완전히 퇴진할 수 있다고 홍콩 유력 일간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긴장 관계에 있는 파벌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시 주석 집권 10년간 리 총리의 입지가 많이 약화됐지만 그나마 시 주석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새 총리로 시 주석의 최측근이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이 경우 7명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 멤버 대부분이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사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이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소 3연임의 장기집권을 확정할 뿐 아니라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마오쩌둥 사후 덩샤오핑이 독재로 인한 폐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든 집단지도체제가 40여 년 만에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 리커창 퇴진-習 측근 리창 총리설
새 총리로 시 주석의 최측근이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이 경우 7명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 멤버 대부분이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사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이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소 3연임의 장기집권을 확정할 뿐 아니라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마오쩌둥 사후 덩샤오핑이 독재로 인한 폐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든 집단지도체제가 40여 년 만에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 리커창 퇴진-習 측근 리창 총리설
18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공산당 지도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서열 2위 총리에 충성파를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리창(李强) 상하이시 서기가 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비서장으로 일하며 보좌관 역할을 했던 최측근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따른 상하이 봉쇄로 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리창이 총리가 된다면 중국공산당이 시 주석에게 장악됐다는 증거가 된다.
SCMP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리커창 총리가 완전히 퇴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상무위원 교체 폭이 커지면서 7명 가운데 4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초 리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도 상무위원직을 유지하면서 서열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은퇴가 예상된 인물은 68세(중국공산당 고위직 은퇴 기준 나이)가 지난 리잔수(栗戰書·72) 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68세가 된 한정(韓正) 부총리였다. SCMP는 “다른 한 명은 확실치 않지만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퇴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왕양도 리 총리처럼 공청단 출신이다.
○ 시자쥔 최고지도부 대거 입성 가능성
리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비서장으로 일하며 보좌관 역할을 했던 최측근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따른 상하이 봉쇄로 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리창이 총리가 된다면 중국공산당이 시 주석에게 장악됐다는 증거가 된다.
SCMP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리커창 총리가 완전히 퇴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상무위원 교체 폭이 커지면서 7명 가운데 4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초 리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도 상무위원직을 유지하면서 서열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은퇴가 예상된 인물은 68세(중국공산당 고위직 은퇴 기준 나이)가 지난 리잔수(栗戰書·72) 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68세가 된 한정(韓正) 부총리였다. SCMP는 “다른 한 명은 확실치 않지만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퇴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왕양도 리 총리처럼 공청단 출신이다.
○ 시자쥔 최고지도부 대거 입성 가능성
SCMP는 새로 상무위원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리창 외에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과 천민얼(陳敏爾·62) 충칭시 당서기, 리시(李希·66) 광둥성 당서기 등을 꼽았다. 4명이 퇴진한 뒤 새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은 대부분 시 주석 측근들이다.
‘시 주석의 그림자’로 평가받는 딩쉐샹은 시 주석의 국내외 순방을 포함한 일정 관리를 맡으며 사실상 비서실장 노릇을 해 왔다. 천민얼은 시 주석의 2002∼2007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측근이다. 리시도 ‘시자쥔’으로 분류된다.
공청단 출신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측근으로 ‘리틀 후’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는 상무위원 진입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SCMP는 “후춘화의 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현 상무위원 중 공청단 출신 리커창과 왕양이 퇴진하고, 후춘화도 진입하지 못한다면 차기 상무위원회는 시자쥔 판이 될 공산이 커졌다.
당대회에서는 노골적인 ‘시진핑 찬양’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당대회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장에서 톈페이옌(田培炎)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은 “시 주석은 곧 우리의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이라며 “시 주석은 중국 인민 모두가 열망하는 ‘인민 영수(領袖)’”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온라인에서 최근 중국이 ‘서쪽의 북한(西朝鮮)’으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의 그림자’로 평가받는 딩쉐샹은 시 주석의 국내외 순방을 포함한 일정 관리를 맡으며 사실상 비서실장 노릇을 해 왔다. 천민얼은 시 주석의 2002∼2007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측근이다. 리시도 ‘시자쥔’으로 분류된다.
공청단 출신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측근으로 ‘리틀 후’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는 상무위원 진입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SCMP는 “후춘화의 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현 상무위원 중 공청단 출신 리커창과 왕양이 퇴진하고, 후춘화도 진입하지 못한다면 차기 상무위원회는 시자쥔 판이 될 공산이 커졌다.
당대회에서는 노골적인 ‘시진핑 찬양’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당대회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장에서 톈페이옌(田培炎)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은 “시 주석은 곧 우리의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이라며 “시 주석은 중국 인민 모두가 열망하는 ‘인민 영수(領袖)’”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온라인에서 최근 중국이 ‘서쪽의 북한(西朝鮮)’으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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