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밀실살인 사건을 풀어내는 반전의 스릴러, 배우들의 매혹적인 연기의 향연 '자백' ★★★

김경희 2022. 10.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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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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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함정에 빠졌다!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향한 호텔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한 유민호(소지섭). 정신을 차려보니 함께 있던 김세희(나나)는 죽어있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루아침에 성공한 사업가에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유민호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찾는다. 눈 내리는 깊은 산속의 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양신애는 완벽한 진술을 위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사건의 조각들이 맞춰지며 유민호가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사건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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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스페인의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Contratiempo'(인비저블 게스트)가 원작인 이 영화는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을 수상할 뿐 아니라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영화제 집행위윈장들은 "뜻밖의 반전" "매혹적인 반전, 최고의 배우" "유기적인 각본으로 유려하게 창작해낸" 등의 말로 '밀실살인'사건의 영리한 해석을 칭찬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2년 동안 개봉을 묵혀둔 탓에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나 소지섭, 김윤진, 나나 등 화려한 출연진들 때문이기도 하다. 연기 데뷔 후 첫 스릴러에 도전한다는 소지섭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도 월드스타로 진가를 보여줬던 김윤진, 최근 '글리치'를 비롯해 TV드라마에서도 가수 출신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와 뺴어난 외모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나나의 연기 조합이 어떤 긴장감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영화를 연출한 윤종석 감독은 장편 데뷔작 '마린보이'(2009년) 이후 너무나 오랜만의 작품으로 첫 작품도 스릴러였는데 이번에는 오래 묵힌만큼 어떤 스릴러를 선보이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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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앉은 자리에서 여러 편의 좋은 연극을 본 것 같은, 훌륭한 연기의 향연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지만 그 반전은 배우들의 감쪽같은 연기와 디테일한 표정, 작은 피부의 떨림까지 세밀하게 잡아내고 시선이 멈추도록 만든 연출로 한 공연이 끝난 뒤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공연을 펼치듯 연결된다. 사건 자체도 밀실에서 일어나지만 영화의 주요 배경도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다. 소지섭, 김윤진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는 동안에 긴장, 흥분, 의심 등 감정의 굴곡을 가쁘게 느낄수 있다. 두 사람의 거리가 조금만 가까워져도 긴장감은 배가되고, 테이블 위의 소품 하나하나도 어떤 힌트가 될까 눈여겨 보게 된다.

스포가 될까봐 스토리나 전개에 대해서는 언급을 못하겠고, 상황별 연기를 진짜같이 해내는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좋았음은 강조를 하고 싶다. 특히 나나의 연기는 정말 영화 속 모든 상황이 다 너무 진짜 같아서 팔색조같은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 소지섭도 마찬가지. 한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수 있다는 건 두 배우 모두에게 엄청난 기회였을텐데 그런 기회를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감탄하게 만든다.

정말 감쪽같이 관객을 속이는 연기를 한 김윤진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것 같다.

마치 연극 같은 영화다. 작은 무대 위에서 세 배우가 어찌나 뛰어나게 놀음을 하는지, 바로 눈 앞에서 연기를 펼치는 연극 무대의 흥분감을 영화를 보면서도 느낄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이정도 잘 만든 스릴러라면 꼭 한번 보고 겨울을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자백'은 10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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