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뚜껑·포장으로만 3조 매출..美웨스트, K바이오와 본격 협업
"의약품 개발 단계서부터
패키징 고민하고 준비해야"
바이오의약품 주사제 포장·용기에 특화한 글로벌 기업 웨스트 파마슈티컬 서비스(웨스트) 한국지사인 웨스트코리아를 이끄는 홍성용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국내 업체들도 세계적인 대형 제약업체처럼 의약품 '패키징'을 최대한 일찍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임상 성과를 보유하고도 패키징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업체를 자주 본다"며 "임상 전 단계와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에 이르기 전에 의약품의 안전한 보관, 관리 등과 직결되는 패키징 부분을 협력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웨스트코리아는 국내 업체들과의 소통, 기술 자문을 올 연말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에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웨스트 송도 오피스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홍 대표는 "내년 1분기엔 웨스트 사무실을 강남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인근에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의약품 패키징을 비롯한 기술 자문을 적극 벌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점을 둔 웨스트는 1923년 설립돼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다. 바이오의약품 주사제 포장과 용기 제작에 특화한 기업으로 코로나19 백신 뚜껑을 비롯한 각종 용기에 이 회사 제품이 쓰인다. 지난해 매출은 28억3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다. 웨스트코리아는 2019년 웨스트의 한국 파트너 GIS를 인수해 정식 출범했다.
홍 대표는 "매년 약 450억개의 웨스트 제품이 환자를 위해 쓰인다. 컨테이너 역할을 해주는 웨스트의 백신 용기가 없었다면 코로나19 백신의 발 빠른 출시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가 한 세기가량 '롱런'하는 기업이 된 비결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문성 강화'를 들었다. 그는 "사업영역 확대 대신 주사제 포장 및 용기 제품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온 곳"이라며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 더 잘해 최고가 되는 전략을 택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웨스트 같은 100년 K바이오가 나오려면 원천기술에 집중하고 파트너십을 통한 상용화율 높이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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