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韓정서 듬뿍 담아 리메이크"..'자백' 소지섭X김윤진X나나, 상상 이상의 반전 스릴러(종합)

조지영 2022. 10.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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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 자양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페인 반전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명작이 'K-명배우'들의 얼굴과 입을 통해 더욱 쫀쫀하고 탄탄하게 업그레이드, 새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았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스릴러 영화 '자백'(윤종석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밀실 살인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 역의 소지섭,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 역의 김윤진, 사건의 키를 쥔 그녀 김세희 역의 나나, 그리고 윤종석 감독이 참석했다.

스페인 범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17, 오리올 파울로 감독)를 리메이크한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종석 감독이 수년에 걸쳐 직조한 '자백'은 국내 정서에 맞게 치밀한 복선과 촘촘한 서사로 진화, 올해 가장 촘촘한 서스펜스 스릴러로 위용을 드러냈다.

특히 '자백'은 충무로 베테랑 명품 배우 소지섭, 김윤진은 물론 루키 나나가 합류해 연기 앙상블을 펼쳐 눈길을 끈다. 소지섭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절박하게 호소하고 예민하게 사건을 되짚어 나가는 날카로운 주인공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었고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로 변신, 상황에 따른 다양한 눈빛 등 꼼꼼하게 모든 걸 설계해 연기하며 '스릴러 퀸'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나나 역시 궁지에 몰린 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며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종석 감독은 "원작 자체가 제목만 들어도 결과까지 바로 떠오를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반전 영화의 아이콘이다. 그 부분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이 작품을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됐다. 원작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부분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인물에 대한, 캐릭터에 대한 깊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컸다. 그래서 지금의 작품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리메이크를 하게된 과정을 전했다.

웰메이드 원작에 대한 부담은 배우들도 상당했다. 소지섭은 "원작에 대한 큰 틀을 가지고 가지만 세밀한 내용이나 후반부 반전이 많이 바뀌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반대로 원작을 신경 쓰지 않고 캐릭터에 대해 새로운 접근에 신경 쓰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고 김윤진은 "윤종석 감독이 각색하면서 정서를 한국화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다른 영화 같더라"고 자평했다. 나나 역시 "원작의 캐릭터가 강렬하고 임팩트있게 나와 부담감은 있었지만 내가 가진 색깔을 이용해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색다른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집중하고 더욱 준비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첫 스릴러에 도전한 소지섭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처음 도전했는데 나의 낯선 모습이 많이 보인 것 같아 만족한다.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장르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직격타로 2년 간 개봉을 연기한 '자백'에 대해 김윤진은 "영화가 끝나고 모든 배우가 '우리 어렸네'라며 웃었다. 나나도 '너무 어리게 나온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2년을 기다린 개봉이었다. 우리에겐 긴 기다림이었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안전한 상태로 관객을 만나는 게 더 중요했다. 지금이라도 개봉할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나나는 "확실히 2년 전 모습이라 볼이 더 통통하더라. 안전한 시기에 영화를 보여주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잘 된 부분도 있다. 오늘(18일) 처음 영화를 봤는데 너무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훨씬 영화가 멋있게 나왔다.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소지섭, 김윤진 선배와 함께 나오는 내 모습이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소지섭 선배가 앞으로 스릴러 장르만 하시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와는 상반된 인물이다. '자백'에서는 차가우면서 도시적인, 안쓰럽고 보호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 윤종석 감독이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두 가지 상황, 두 가지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종석 감독과 소지섭 선배의 응원이 있어 든든했다. 지원군 같았다. 두 분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선배들을 보며 늘 느끼고 있다. 선배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백'은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이 출연했고 윤종석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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