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를 찾아라..정기예적금 34조 불고, 수시입출금식 정기예금·요구불예금은 10조원 줄고

이윤주 기자 2022. 10.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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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금리 안내문을 보며 지나가고 있다. 성동훈 기자

금리인상으로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뚜렷한 가운데 예금상품 중에서도 고금리인 정기예적금으로 돈쏠림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달간 정기예적금이 34조원이나 불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정기예적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0조원 이상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올 8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744조1000억원으로 7월보다 24조6000억원(0.7%)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7월(0.3%)보다 확대됐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7.2%로 2021년 12월(13.2%)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대출 등을 받아 M2에 포함되지 않는 채권 등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이후 정기 예적금 등으로 몰리면서 M2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M2를 구성하는 금융상품별로 봤을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전월보다 34조1000억원 늘어 2001년 12월 해당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폭 늘었다. 종전 최고액은 올 1월 22조7000억원이었다. 정기예적금 외에 금전신탁도 5조원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1조1000억원, 10조1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 부문에서 2조3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4조원 증가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을 뜻하는 M1의 8월 평균잔액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결제성 예금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0조4000억원(1.5%) 감소한 134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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