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발롱도르 수상한 벤제마에게 '선물' 준비 중

김하영 기자 2022. 10.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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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벤제마가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발롱도르 제공



카림 벤제마(34·프랑스)가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가운데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연장 계약을 선사할 예정이다.

벤제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를 생애 첫 수상했다.

이날 벤제마는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사디오 마네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를 제치고 발롱도르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4골 15도움을 기록했고 레알의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에서만 27골 12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로 득점왕에 영예를 안았다.

벤제마의 수상은 의미가 깊었다. 지난 14년간 축구계의 양대 산맥으로 지켜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이외의 발롱도르를 받은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특히 같은 팀에서 뛰면서 호날두의 수상을 바라봐야만 했던 벤제마의 수상이라 더욱더 뜻깊었다.

또 벤제마는 지난 1998년 지네딘 지단이 수상한 이후 최초로 프랑스인이 발롱도르에 선정됐다. 이날 지단은 벤제마의 상을 수여하는 시상자로 나서 축구계에 큰 감동을 안겼다.

벤제마는 “나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적으로 나와 내 가족에게 도전이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했다. 지단과 호날두는 제 우상이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0년대 4대 스트라이커이자 프랑스의 전설인 티에리 앙리는 “호날두와 메시 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나는 15년 동안 벤제마의 팬이었다. 사람들에게 언젠가 벤제마가 레알에서 발롱도르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을 때 나를 비웃었다. 모든 영웅에게는 하루가 있다. 일을 멈추지 말고 벤제마처럼 돼라”라고 벤제마의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경사를 맞은 벤제마에게 겹경사가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뉴스와 관련해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매체 마르카는 “레알이 벤제마와 계약을 2024년까지 갱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벤제마는 이날 시상식에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할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라고 선수 생활을 레알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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