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전쟁 등 비상상황에 카톡 '먹통' 되면 어떻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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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역대 최장시간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전쟁 같은 비상 상황에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그동안 사실상의 국가기간통신망으로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유사시 마비 사태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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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역대 최장시간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전쟁 같은 비상 상황에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도중 “온 국민이 다 카카오톡을 쓰고 있고, 공공기관들까지 쓰고 있지 않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그만큼 심각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통신망 때문에 국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비되면 곤란하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의 의도된 공격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모든 가정을 고려하고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걱정스러운 부분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가 그동안 사실상의 국가기간통신망으로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유사시 마비 사태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제도를 정비하라고 거듭 지시했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언급했던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독과점 문제’를 참모 회의에서 재차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후속 조치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직속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를 초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해당 건물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1개에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화재가 처음 발생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전기실에 전력을 공급하는 5개의 선반(랙)으로 이뤄진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다.
앞서 경찰은 1차 감식 당시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실 주변으로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해 발표했지만, 이번 화재는 UPS실 주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전기실 내 배터리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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