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모던 워페어2 기술 혁신 자신한다"

최은상 기자 2022. 10. 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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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램메트리와 페이셜트랙커 같은 신기술로 최고의 현실감 제공

액티비전의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이하 모던 워페어 2)'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작보다 몰입감 넘치는 즐거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8일 모던 워페어 2 출시를 앞두고 액티비전은 게임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와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가 자리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모던 워페어는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FPS 장르 인기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모던 워페어 2는 '최고의 무기는 팀이다'를 슬로건을 걸고 전작에서 모인 '태스크포스 141'의 오퍼레이터들이 세계 각지에서 벌이는 다양한 전투를 담았다.

모던 워페어 2는 전작에 비해 발전된 '포토그램메트리'와 배우들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구현할 수 있는 '페이셜 트랙커'와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현실감을 준다. 여기에 4K HDR 및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 지오메트리 파이프라인 등을 캠페인에 적용해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을 선보인다.

개발팀 역시 기술 발전을 자신했다. 네거스 디렉터는 "모던 워페어 2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분들이 깊은 몰입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좌),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Q. 신작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무엇인가?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 : 게임 제작 전반에 폭넓은 신경을 썼다. 하나의 콘텐츠만 커지는 것은 조심했다. 여러 모드부터 다양한 캐릭터까지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지도록 만들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 플롯에 신경을 썼다. 전작 마지막 순간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이어지도록 노력했다. 전작은 프라이스 대위가 라스웰과 함께 셰퍼드 장군이 요청한 파일을 보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태스크포스 141'을 결성하는 순간이다. 신작은 해당 시점으로부터 3년 후에 이야기를 그렸다. 새로운 팀이 어떻게 모이고, 구성원은 누구인지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 덧붙이자면 이전 작품보다 발전했다. 시리즈 자체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만큼 팬들이 좋아하는 오리지널 요소를 반영하고자 했다. 다음은 배우 캐스팅인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를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 캐스팅한 배우 모두 모션캡쳐부터 녹음까지 멋있게 해낼 수 있는 분들이다. 또한 신규 유저들의 취향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하게 옛이야기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고, 기존 작품과 차별화되는 요소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신경 썼다.  

 

Q.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주적으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드라마, 게임 등에서 빈번히 다룬 소재인데, 특별히 영감을 얻었은 작품이 있나?  또, 모던 워페어만의 특징적인 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블룸 : 개발팀이 지향하는 방향은 "최대한 현실과 비슷하게 게임 환경을 제작하자"다. 마약 카르텔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봤다. '사카리오'와 '살다도' 같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아군뿐만 아니라 적군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주제다.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군이 서로의 힘을 모으는 것처럼 적도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콜오브듀티라는 프랜차이즈는 그동안 유럽부터 미국, 중동 그리고 가상의 국가까지 정말 많은 지역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멕시코의 '라스팔마스'라는 지역을 조명해 보고 싶었다. 새로운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태스크포스 141의 새로운 동맹군을 그렸다. 141부대 자체가 능력이 출중한 부대지만, 위기의 순간에 "과연 누구에게 기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봤다. 고스트라는 캐릭터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고스트는 외로운 늑대 같은 캐릭터로 혼자 일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연 고스트는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까"라는 고민을 했다. 

 

Q. 전장과 전투의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보다 현실적인 전장 구현에 담긴 기술적 성취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네거스 : 모던 워페어 2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실현했다. 먼저 전작의 '포토그램메트리'라는 기술에 대해 말하고 싶다. 포토그램메트리란 현실 공간을 게임에 1대1로 재현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존 지형을 구현하여 게임을 현실감 있게 만들었다.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도 있다. 벽 뒤에서 나는 소리나 공간에 얽힌 다양한 소리를 생동감 넘치게 전달한다. 물과 관련된 기술도 있다. 물가와 수중에서 교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속에 숨어서 은페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기술적으로 멋지게 구현했다. 페이셜 트랙커와 모션캡처 기술도 뛰어나다.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세밀한 수준까지 담아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진짜 사람 같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 연출이 일품이다

 

Q. 모던 워페어 2019를 기점으로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콜 오브 듀티 유니버스'를 구축 중인걸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블랙옵스 콜드 워 캠페인에 모던 워페어 빌런 '이므란 자카예프'가 등장했다.  모던 워페어 2에서도 콜 오브 듀티 유니버스가 이어지는가?

블룸 : 그렇다. 최근 사내 역할 확장이 있었다. 콜 오브 듀티 유니버스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 전체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버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자카예프'도 좋은 예시다. 세계관 통합은 모던 워페어 IP의 깊이를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구작의 캐릭터가 새로운 타이틀에도 등장한다면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양한 상상을 해보고 있다. 

 

Q. 전작은 도살자와 파라의 심문 과정 등 고민을 유도하는 선택지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도 유저들이 선택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분기점 또는 멀티 엔딩이 있는지 궁금하다. 

네거스 :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혹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를 '선형적 디자인'으로 부른다. 모던 워페어에는 하나의 정해진 스토리가 있고, 나름의 기승전결이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선택지가 주어진다. 선택은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준다. 우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중 하나가 '다이얼로그 윌'이라는 것이다. 선택지를 주고 플레이어가 동적으로 교류를 해나갈 수 있다. 자신의 아군에게 어떤 대답을 하고 어떤 반응을 하는지에 따라 아군 캐릭터와 다양한 교류를 한다. 고유한 선택에 따라 유니크한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장을 뒤덮는 뿌연 먼지와 화면을 통해 느껴지는 반동은 한층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Q. 인피니티 워드의 작품은 오래도록 인상적이면서도 큰 파장과 논란을 남기는 미션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명한 '노 러시안(No Russian)' 미션이 그러했고 모던 워페어 2019에는 '고향(Hometown)'이 충격적이었다.  이번에도 뭔가 강력한 논쟁을 불러올 미션이 존재하나?

브룸 : 개발팀은 도발적 특징을 통해 충격을 준다기보단 "어떻게 하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줄 수 있을까"를 많은 생각했다. 스토리에는 갈등이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많다. 아까도 말했지만 플레이어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 스토리를 풀어내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초점을 맞췄다. 

 

Q. 모던 워페어 2019의 '대청소(Clean House)' 미션은 사실적인 야간 근접 총격전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던 워페어 2에서도 이와 비슷한 근접전 미션을 기대할 수 있을까?

네거스 : 그렇다. 모던 워페어 2에서도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진다. 이전 작품과 대비하여 더욱 재미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몰입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플레이어분들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청소 미션은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던 워페어 2에서 적용된 새로운 기술과 흥미로운 미션들을 통해 더 깊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탄창 교환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난다

 

Q. 한국의 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블룸 : 개인적으로 친인척 중에 한국 분이 계신다. 인터뷰가 한국과 잡혔다고 하니 정말 기뻐하더라. 한국 팬들과 함께 개인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 우리 개발팀은 게임에서 보이는 문화 혹은 교류되는 문화를 잘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재밌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네거스 : 3년 동안 모던 워페어 2를 개발하며 많은 애정을 담았다. 플레이어분들이 게임을 해보며 재밌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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