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수험생 108개 시험장서 수능 본다..병원시험장도 24곳 운영

양새롬 기자 이호승 기자 2022. 10. 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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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발표
수능 2주 전부턴 자율방역..3일 전부턴 원격수업
12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2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2.10.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이호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일 당일 격리를 해야 하는 수험생은 병원이 아닌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하게 된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수험생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위해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이 권고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다음달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한 50만8030명이 응시한다.

코로나19 3년 차인 올해도 응시자 유형에 따라 시험장을 운영한다. 이날 기준 일반수험생 대상 시험장은 1265곳 지정됐으며, 이 중에는 시험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분리 시험실 2318곳이 마련됐다.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응시방법이다. 지난해 확진 수험생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봤던 것과 달리 올해는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게 된다. 이는 방역지침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으로 수능 시험일 당일 격리 중인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은 전국에 총 108곳(680개 시험실) 마련됐다. 격리 수험생은 시험 당일 외출해 사전에 배정받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면 된다.

또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용 병원 시험장을 전국에 24곳(93개 병상)을 지정했다.

(교육부 제공)

◇ 수능 전날 코로나 검사 시 수능 응시생임을 밝혀야 시험장 배정

격리 대상 수험생 발생 시 해당되는 시험장에 사전에 배정할 수 있도록 수능 2주 전부터 상황 관리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공동상황반을 운영해 수능 원서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확진 또는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시험장 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즉시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병·의원도 양성으로 확인된 수험생의 신속항원검사 결과와 입원치료 여부를 지자체에 신속·정확하게 통보해야 한다.

격리의무 기간(7일)을 고려해 11월11일 이후 격리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받게 되며, 수능 당일에 한해 외출 허용을 받아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인근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교육부는 권장했다. 특히 수능 전날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신속한 조치를 위해 검사 때 본인이 수능 응시생임을 밝혀야 한다. 양성판정 시 검사 결과를 관할 교육청에 즉시 알려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일 뜻하지 않은 양성판정 받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면서도 "교육청에 통보되면 당일에 충분히 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는 수능 2주 전부터 자율방역 실천기간을 운영해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 수험생이 많이 다니는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점검에 나선다.

수능 3일 전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으며 수능 다음날도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감이 여건과 상황을 소통해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수능 당일 대중교통 증차…시험장 200m 전부터는 걸어가야

한편 교육부는 시험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1시간 늦춰 조정하도록, 시험장 근처 군부대에는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10까지 이동을 자제하도록 각각 요청한다.

수도권 지하철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6시~10시로 2시간 연장하고, 대중교통도 증차해 운영한다.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간격도 단축되며 여건에 따라 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구간을 집중 운행한다.

단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되므로 자가용을 타고 온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수험생들이 소음으로 인해 영향받지 않도록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항공기 이·착륙과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시·도별로 기상악화 등 돌발상황 대비책을 마련하며, 각 교육청에서는 11월4일까지 지진과 화재 발생에 대비한 안전점검을 한다.

문답지 수송 시에는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4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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