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입영' 스스로 선택하며 공정·형평성에 응답..BTS다웠다 [N초점]①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정치권, 가요계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방탄소년단은 보란듯이 직접 입영을 선택했다. 방탄소년단다운 선택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지난 2020년 5월 자작곡 '어거스트 디' 가사로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의 문구를 썼다. 맏형 진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각계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을 논하던 상황에서 나온 곡이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던 바다.
슈가가 가사를 통해 밝혔던 것처럼 방탄소년단은 스스로 입영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남성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몸소 보여줬다. 특히 이번 결정은 병무청, 국방부 등 군 입대와 관련한 부처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를 놓고 논의 중이었던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에 강태규 문화평론가는 18일 뉴스1에 "방탄소년단이 국방의 의무를 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어떻게 보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BTS이기 때문에 특수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평론가는 "많은 사람들이 BTS를 마이클 잭슨과 비틀스를 군대 보내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봤기 때문에 논쟁이 돼 왔다"며 "국방 안에는 여러가지 직책과 직무가 있다, 이들을 나라가 불러서 총을 들게 하는 것이 맞냐는 논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대한민국이 세계 음악 시장을 제패한 사례가 있었냐를 생각해야 한다"며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메달은 대를 이어서 만들어져왔다, 그렇게 보면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대중문화예술 전체로 봤을 때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입대하는 용단을 내린 것은 그들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고 동시에 박수받을 일"라고 말했다. 강 평론가는 "소속사가 2025년 완전체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 안에는 특혜 없이 군 복무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국위선양과 일반적으로 이뤄내기 힘든 것을 했는데 입영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애석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모회사 하이브 측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당사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그동안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 왔다"며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앞으로의 방탄소년단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계류 중인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에 대해선 이 같은 자격 기준이 없다. 이에 대중문화계를 중심으로, 국위선양을 한 K팝 아이돌 등 연예인 등에도 병역특례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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