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첫 진행 어떠셨나요?

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2022. 10. 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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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표 '전국노래자랑'이 베일을 벗었다.

 그가 진행자로 나선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6일 포문을 열었다.

이후 작곡가 이호섭·아나운서 임수민이 진행하며 명맥을 유지하던 '전국노래자랑'은 김신영이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김신영표 '전국노래자랑'의 첫 단추는 잘 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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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사진제공=KBS

김신영표 '전국노래자랑'이 베일을 벗었다. 

그가 진행자로 나선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6일 포문을 열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은 9.2%. 바로 전주 방송 분량의 시청률이 7.3%였던 것을 고려하면,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김신영 효과'라 할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부활할 수 있을까?

'전국노래자랑'은 일요일의 터줏대감이다. 10% 안팎의 안정된 시청률을 구가하며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 2TV '뮤직뱅크'를 비롯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내로라하는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1% 미만 임을 고려할 때, TV에 친숙한 세대들에게 '전국노래자랑'은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최근 몇 년 사이 어두운 터널을 통과했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데다가 전국을 돌며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 간 감염까지 우려해야 했다. 게다가 참가자 및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코로나19 취약 계층이라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지난 2년여간 '전국노래자랑'은 신규 녹화 없이 기존 방송 분량의 재방송으로 꾸려졌다. 

지난 4월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전국노래자랑'의 야외 녹화 재개 시기를 고민하던 시점에는, '전국노래자랑'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송해의 건강 이슈가 불거졌다. 체력적 이유로 장거리 이동 등에 어려움을 표하며 하차 보도가 나왔다. 6월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송해가 세상을 떠나면서 '전국노래자랑'은 다시금 위기를 맞았다.

사진제공=KBS

이후 작곡가 이호섭·아나운서 임수민이 진행하며 명맥을 유지하던 '전국노래자랑'은 김신영이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그의 섭외 소식은 '속보'로 보도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 깜짝 기용이다. 하지만 "적절한 섭외"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16일 첫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첫 방송이 공개된 후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50여 건의 소감이 올라왔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이다. 시청자 김소나 씨는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발돋움 잘 봤습니다. 그간 거론되던 MC들 그 누구보다도 적임자인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급격히 친숙해진 '전국노래자랑'의 여정을 매주 TV 앞에서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응원했다.

또 다른 시청자 정현수 씨는 "송해 MC 돌아가시고 엄마가 안 틀어진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기다리셨네요. 보시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난지 모르시겠다고 '신영이 참 잘한다 잘한다' 하셨어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잡음도 있었다. 대구 달서구 편보다 늦게 녹화가 진행된 하남시 편이 먼저 전파를 타면서 지역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하기로 확정한 상태였고, 첫 녹화 전 달서구에도 '10월23일 방송한다'고 알렸다"고 해명했다.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상승한 만큼, 제작진이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사진제공=KBS

#김신영표 '전국노래자랑', 무엇이 달랐나?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의 마이크를 잡으며 '일요일의 막내딸'을 자처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은 '일요일의 남자'였다. '일요일의 여자'는 다가서기 어렵고, 막내딸은 키우는 재미도 있으니 '일요일의 막내딸'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막내딸, 막둥이 하나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신영이 MC로 나서며 "'전국노래자랑'이 젊어졌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하남시 편의 참가자 연령대도 대폭 낮아졌다. 참가한 12팀 중 20대와 30대가 7팀이었다. 20대가 8팀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팀, 40대 4팀, 50대 2팀, 60대 1팀이었다. 물론 하남시 편만으로 달라진 분위기를 단정지을 순 없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신영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을 챙겨보겠다"는 젊은 세대의 반응이 적잖다.

초대 가수의 면면도 달라졌다. 이 날 방송에는 가수 양희은을 비롯해 배우 이계인, 개그우먼 송은이, 트로트 가수 박서진 등 평소 김신영과 친분이 두터운 이들이 대거 참여했다. 양희은은 데뷔 52년 만에 첫 '전국노래자랑' 나들이였다. 그는 "욕심내려놓고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그저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고, 김신영의 소속사 사장이기도 한 송은이는 꽃다발을 들고 나왔을 뿐만 아니라 "당 떨어지면 먹으라"며 김신영에게 사탕 목걸이 걸어줬다. 이 외에도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도 참여해 흥을 돋웠다.

사진제공=KBS

김신영표 '전국노래자랑'의 첫 단추는 잘 꿰졌다. 9.2%는 팬데믹 이전 시청률에 근접한 수치다. 만약 이 방송을 하늘에서 '천국노래자랑'을 외치고 있는 송해가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김신영은 지난 14일 KBS '9시 뉴시'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땡'동댕동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딩동댕은 아니고, '땡'동댕동. 강산이 변할 때까지 한 10년 지켜봐주실 것 같고요. '전국노래자랑'을 보시면, 가끔 제가 이렇게 하늘 볼 때가 있어요. 그때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번 말하고 진행을 하게 되거든요. 저를 지켜봐주고 계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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