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심 심한 '길냥이'의 1년간의 입양 대장정
넓은 시골 마을에서 사는 '케이티(Katie)'씨는 최근 자신의 틱톡(TikTok) 계정에 1년여 간의 장기 프로젝트가 담긴 영상을 올렸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는 (입양할 목적으로) 길고양이와 친해지는 내용이었는데요. 그가 사는 곳에는 작은 헛간이 있는데, 이 헛간에 언젠가부터 고양이 두 마리가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 고양이들은 매우 활달하고 건강해 보였으나 그를 멀리하며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케이티씨와 함께 고양이를 보살피던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남긴 옷과 물건을 정리하며 슬픔을 추스르던 그는 헛간에 사는 고양이 두 마리와 다시 마주했습니다. 아버지는 생전 고양이들의 물과 밥을 챙겨주며 아끼셨다고 해요. 사람을 경계하는 탓에 고양이와 많은 추억을 쌓진 못했지만, 아버지는 고양이 돌보기를 좋아하셨죠. 아버지는 생전 "이 고양이들은 절대 사람이랑 친해지지 않을 거야"라고 말씀을 하셨다네요.
케이티씨는 고양이들을 보며 아버지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헛간에 살다 또 어딘가 훌쩍 떠나버리기 전에 이 고양이들을 입양해 함께 살기로 결심했죠. 그런데 막상 이 녀석들을 입양하려 하니 난관에 봉착했어요. 고양이들을 만질 수가 없으니 헛간이 아닌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기도 힘들었죠. 그는 우선 고양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며 천천히 친해지기로 했어요. 몇 주, 몇 개월이 걸리든 고양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했죠!




2021년 12월 케이티씨는 고양이들과 친해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캔사료를 활용했어요. 고소한 냄새가 나는 캔사료를 그릇에 담아 고양이들을 불러 모으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두 고양이들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캔사료는 먹었지만 그의 손길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바로 도망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는 수십 번 시도 끝에 고양이들이 손끝에 묻은 캔사료도 먹을 수 있도록 경계심을 푸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몇 달간 열심히 친해지는 과정을 거치고 두 고양이들은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2022년 5월 케이티씨는 자신의 손길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 두 고양이들을 집 안으로 스스로 들어오게끔 유도했습니다. 집 안 입성까지 성공한 두 고양이들! 푹신한 침대와 따뜻한 바닥이 좋았는지 고양이들은 케이티씨의 집에 꽤 빨리 적응했다고 해요.
그리고 올해 9월이 됐을 때 고양이들은 누가 봐도 집에서 사는 반려묘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사람 손길에도 고롱고롱 소리를 내며 배를 보이며 누웠고, 사람 손에 얼굴 박치기를 하기도 했죠. 케이티씨는 "현재 이 고양이들은 '베베(Bebe)'와 '부(Boo)'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며 "사람을 경계하던 고양이들이 1년간 이렇게나 변했어요"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더불어 이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며 그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죠.

현재 베베와 부는 집냥이로 살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두 고양이의 사이가 좋아 언제나 서로 그루밍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길을 떠돌다 우연히 만난 케이티씨와 좋은 가족이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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