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돌아오나? 국내 주식 11일째 순매수

노기섭 기자 2022. 10. 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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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을 11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앞서 외국인이 지난 8월 16일부터 8월 26일과,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각각 9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간 것보다 이틀 더 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전날은 제외)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821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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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수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IT 주식 위주로 2조 원 이상 매집…코스피 가격 메리트 부각 분석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을 11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구도 속에 대만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 속에 우리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이다. 앞서 외국인이 지난 8월 16일부터 8월 26일과,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각각 9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간 것보다 이틀 더 길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이다.

최근 11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전기·전자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개가 반도체·IT 관련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전날은 제외)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821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SDI를 각각 7030억 원, 171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1500억 원)과 LG이노텍(500억 원), 삼성전기(460억 원)도 매수가 많았던 종목에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 성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증권가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임하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는 굉장히 오랫동안 한국 증시의 불안정성을 대비해 대만 증시를 선호해왔는데 오히려 ‘대만시장 기피’로 변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개막한 제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통일에 대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중 갈등과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기업 실적과 시장 성장세에 비해 코스피 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달러 환산 기준 코스피는 751.86으로 1400선이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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