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걸레가 나홀로 코트를 닦아요
바닥청소에 춤도 추며 기술 홍보
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 1일 사이타마현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NBA(미국프로농구) 재팬게임 2022′ 부대행사에서 ‘자율주행 대걸레 쇼’를 선보였다. 대걸레를 밀며 등장한 작업자들이 슬며시 손을 떼자 대걸레들이 쓰러지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무 코트 바닥 결을 따라 빈틈 없이 닦았고, 군집 주행으로 한꺼번에 넓은 범위를 청소했다. 대걸레들은 옷을 벗어던지고 댄서로 변신한 작업자들과 춤까지 췄다. 이전에도 회의실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의자, 일본 전통 여관(료칸) 현관에서 스스로 정리되는 실내화, 스스로 홀컵을 찾아가는 자율주행 골프공 같은 흥미로운 아이템을 선보였던 닛산이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
닛산의 대걸레 쇼가 화제가 되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닛산은 2019년 가을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손을 떼도 자동차가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는 자율주행 기술을 중형 세단 ‘스카이라인’에 탑재해 출시했다. 현대차가 내년에야 고속도로에서 손 뗄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고, 미국 GM이 ‘핸즈 프리’가 가능한 수퍼크루즈 기능을 올초 상용화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앞선 것이다. 혼다는 지난해 시속 50km 이하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세단 ‘레전드’를 양산했다. 도요타는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은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자동차와 운전자가 상호 보조하는 ‘모빌리티 팀메이트’ 기술을 개발 중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4월 목적지를 설정하면 운전자의 승인하에 스스로 차선 변경과 추월을 하는 렉서스 LS 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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