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한 중학생 아들, 알고 보니 '엄마와 공모'

TJB 이수복 2022. 10. 1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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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전에서 부부 싸움을 말리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중학생 아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엄마와 아들이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에는 중학생 아들이 혼자 부부 싸움을 말리다 벌인 우발적인 범행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일 A 씨는 남편을 살해하려다 잠을 자던 남편이 깨어 몸싸움으로 번졌고, 아들 B 군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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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대전에서 부부 싸움을 말리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중학생 아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엄마와 아들이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과 남성이 겉옷을 머리까지 뒤집어쓴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재판장에서 나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중학생 아들 B 군과 친모 40대 A 씨입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이들 모자는 지난 8일 대전시 중구 산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자 부친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당초에는 중학생 아들이 혼자 부부 싸움을 말리다 벌인 우발적인 범행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법원은 B 군이 만 15세 소년인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추가 수사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친모 A 씨와 아들 B 군이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내용을 발견해 B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A 씨도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이번 범행 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남편을 살해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일 A 씨는 남편을 살해하려다 잠을 자던 남편이 깨어 몸싸움으로 번졌고, 아들 B 군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남편의 시신을 자동차로 옮겨 실은 뒤 A 씨의 친정인 청양군으로 향했습니다.

흉기 등 범행 도구를 숨겼지만, 시신의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고, 남편이 숨진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언어 장애가 있는 자신을 남편이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고, 아들 B 군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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