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감축법' 직격탄..울산 車업계 해법은?

이현진 2022. 10. 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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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즉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의 해외 투자 확대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울산에 대한 투자는 축소될 수도 있어서 해법 마련이 필요하는 지적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용반도체 부족과 경기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차·기아의 성적은 기대 이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329만 9천 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판매 기준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과 더불어 양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건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지난달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는 한달 전에 비해 14%, 기아의 EV6는 21.7% 감소했습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우리돈 천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IRA 즉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차·기아는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가 특히 미국하고 자동차 수출국이자 생산국 중에서 유일하게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내국민 대우를 받으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IRA법) 예외를 시켜주는 것이고…."]

현대차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등 미국 조기 투자 방침을 밝힌바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정작 울산의 자동차산업 기반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강영훈/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 울산의 완성차 업체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리되면 울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도 덩달아 연쇄적인 반응을 받을 것인데…."]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차가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울산지역 자동차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별도로 울산의 자동차산업 기반 확대를 위한 해법 마련에도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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