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했다는 10대.."엄마와 살해 공모" 뒤집힌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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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전에서 부부 싸움을 말리던 중학생 아들이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엄마와 아들이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언어장애가 있는 자신을 남편이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고, 아들 B 군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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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대전에서 부부 싸움을 말리던 중학생 아들이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엄마와 아들이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과 남성이 겉옷을 머리까지 뒤집어쓴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재판장에서 나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중학생 아들 B 군과 친모 40대 A 씨입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이들 모자는 지난 8일 대전시 중구 산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자 부친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당초에는 중학생 아들이 혼자 부부 싸움을 말리다 벌인 우발적인 범행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법원은 B 군이 만 15세 소년인 데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추가 수사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친모 A 씨와 아들 B 군이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내용을 발견해 B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A 씨도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이번 범행 전에도 2차례에 걸쳐 남편을 살해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일 A 씨는 남편을 살해하려다 잠을 자던 남편이 깨어 몸싸움으로 번졌고, 아들 B 군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남편의 시신을 자동차로 옮겨 실은 뒤 A 씨의 친정인 청양군으로 향했습니다.
흉기 등 범행 도구를 숨겼지만, 시신의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고, 남편이 숨진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언어장애가 있는 자신을 남편이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고, 아들 B 군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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