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전 직원 해고·사업종료 규탄.."정상화 위해 투쟁"

신민경 기자 이상학 기자 2022. 10.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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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노동조합(노조)이 신준호 전 푸르밀 회장·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등 총수 일가가 무책임한 직원 해고로 임직원을 사지로 몰고 있다며 푸르밀 사업 종료 수순을 규탄했다.

또 "푸르밀 노조에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주·대구공장별로 인원도 축소해 왔다. 일반직 직원들은 반강제적인 임금삭감까지 당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어떤 제시나 제안도 듣지 않고 노사 간 대화 창도 닫았다. 그러나 회장 급여는 삭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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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호 차남 신동환 취임 후 적자 지속"
"신준호 올해 초 퇴사, 계획적 회사 정리 수순 의혹도"
신준호 전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 2016.7.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이상학 기자 = 푸르밀 노동조합(노조)이 신준호 전 푸르밀 회장·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등 총수 일가가 무책임한 직원 해고로 임직원을 사지로 몰고 있다며 푸르밀 사업 종료 수순을 규탄했다.

푸르밀 노조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신준호·신동환 부자의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배신감이 든다"며 "강력한 투쟁과 생사기로에 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적자 원인이 오너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 직원에게 책임 전가하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었고 해고 회피 노력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올해 11월30일부로 모든 직원을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또 "푸르밀 노조에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주·대구공장별로 인원도 축소해 왔다. 일반직 직원들은 반강제적인 임금삭감까지 당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어떤 제시나 제안도 듣지 않고 노사 간 대화 창도 닫았다. 그러나 회장 급여는 삭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준호 회장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 회사 적자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말일부로 전임 남우식 대표이사 퇴임하자 2018년 1월부로 신준호 회장 차남인 신동환 대표이사가 취임해 푸르밀은 오너 체제로 전환됐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 위원장은 "회사 위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어떤 조언도 귀담아 듣지 않고 무능력한 경영을 해오며 적자전환구조로 탈바꿈했다"며 "지난 2012년 매출 3132억원을 달성하며 건실하게 유지되던 회사가 2018년부터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2018년 신동환 대표이사 취임 후 푸르밀은 적자 전환했다. 2018년 매출 2301억원·영업손실 15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매출 2046억원·영업손실 89억원 △2020년 매출 1878억원·영업손실 113억원 △2021년 매출 1800억원·영업손실 124억원 등으로 실적은 악화됐다.

그러면서 노조 측은 "신준호 회장은 대선주조 매각 시 먹튀 논란으로 사회적 지탄까지 받았으며 배임·횡령 등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준호 회장의 올해 초 퇴사가 계획적인 회사 정리에 따른 수순이라는 의혹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준호 회장 등은 지난 2004년 387억여원을 주고 산 대선주조를 3년여 만에 3600억원을 받고 특수목적법인(SPC) 시원네트워크에 매각했다. 당시 유상감자·이익배당 등 형태로 대선주조 자산 614억원을 빼내 이를 시원네트워크 채무변제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푸르밀이 제2의 대선주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지자체 도움을 얻어 타파하고 싶다. 어떠한 도움이라도 얻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도를 마련하겠다며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르밀은 최근 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푸르밀 전 임직원으로 시점은 11월30일이다.

푸르밀 측은 메일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썼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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