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분 시진핑 연설, 5년전보다 절반으로 축소.."확고한 권력 장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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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05분간의 짧은 업무 보고를 마쳤다.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는5년 전 연임 당시인 19기 당대회 때 3시간 24분, 3만2000자 분량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 주석이 앞선 두 차례 당대회 때보다 먼저 대만 문제를 꺼낸 것에 대해 사람들이 주의력을 유지하고 있을 때 대만 문제를 거론, 대만을 면밀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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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파벌간 이견 줄어들며 당 권력 장악 시사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05분간의 짧은 업무 보고를 마쳤다. 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단축된 업무보고의 배경에는 당을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자신감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는5년 전 연임 당시인 19기 당대회 때 3시간 24분, 3만2000자 분량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시 주석이 연설문은 약 1만4400자 분량이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전문이 아닌 요약본을 낭독했다고 전했다.
이는 총서기가 업무 보고 전문을 낭독하는 기존의 관계를 깨뜨린 것이다. 이런 관례가 깨진 유일한 예외는 20년 전 16차 당대회 때 당시 76의 장쩌민 주석이 이보다 짧은 1시30분을 한 것이다.
SCMP는 당 원로들의 영향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지만 이번 등장은 상징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이번에도 원로들의 의견을 구했지만 주요 결정을 내릴 모든 권한은 시 주석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국 관련 수석 연구원 위제는 시 주석이 요약본을 읽은 것에 대해 시 주석의 확고한 권력 장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위 연구원 "연설은 당의 (지난 5년간) 업적과 향후 계획을 요약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는 경쟁 파벌간 합의의 최하위 공통분모로 표현된다. 연설이 짧을수록 합의에 도달하는 데 있어 계파 간 격차가 더 작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시 주석의 업무보고는 크게 5가지 분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홍콩과 대만 문제로 시 주석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높게 평가했다. 시 주석은 홍콩의 혼돈에서 통치로 큰 전환을 이뤘다고 했다.
또 최근 중국의 최대 관심사인 대만 문제는 업무 보고 초반에 등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 주석이 앞선 두 차례 당대회 때보다 먼저 대만 문제를 꺼낸 것에 대해 사람들이 주의력을 유지하고 있을 때 대만 문제를 거론, 대만을 면밀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시 주석은 대만과 관련해 평화통일을 추구하지만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간섭'과 관련해 더 공격적인 언어를 썼다고 분석했다.
경제와 관련해서 시 주석은 최근 중국 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와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지난해부터 언급한 부의 재분배를 뜻하는 공동부유를 강조하며 소득 격차 문제를 겨냥했다.
또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 규제 등을 가시화하자 자력갱생 뜻을 밝히며 핵심 분야에 대한 혁신과 투자를 약속했다. 제로 코로나와 관련해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높게 평가하며 정책 변화를 시사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정적들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 반부패 조사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반부패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권력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이다.
시 주석은 반부패 조사에 대해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부패에 대항하는 전투였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외교정책과 관련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비롯한 개별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등 서방 세계가 러시아에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무시하는 한편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뜻을 풀이된다.
이밖에도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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