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는 '김동관 태양광 뚝심'..美IRA 수혜에 실적개선까지

구교운 기자 2022. 10. 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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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태양광 사업을 추진해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 효과가 본격 발생하면 IRA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대표되는 미국 내 태양광 산업육성 기조가 수년 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와 사업성 모두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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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 전환 이어 3분기엔 영업익 1500억 전망
SK·LG 접을 때도 버티며 美·獨·英·日시장 1위 차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한화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10년 넘게 태양광 사업을 추진해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68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56%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 2777억원에 비해선 3.27% 줄어든 수준인데, 경기침체에 따른 케미칼 수요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부문만 놓고 보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52억원으로 7분기만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1500억원 가량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 효과가 본격 발생하면 IRA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IRA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메탈 등 미국 내 제조·생산을 위해 600억달러(86조196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연간 모듈 생산량은 현재 1.7GW이며, 내년 7월 이후 3.1GW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약 20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100% 가동하면 연간 2억2000만달러(3160억원)의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미국 행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태양광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IRA 통과 이후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0년 넘게 태양광 사업을 키워온 김 부회장의 뚝심이 비로소 빛을 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2010년 중국 솔라펀 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같은해 입사한 김 부회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듬해 독일 큐셀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2014년 여수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하며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구축했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2018년, 2020년 각각 잉곳과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었다.

SKC도 2020년 태양광 모듈을 모호하는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 사업을 접었고 LG는 지난 6월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했다. 대기업중에선 유일하게 한화만 태양광 사업을 이어갔다.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태양광 사업을 키워간 끝에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16분기 연속, 상업용 모듈 시장에선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통사업인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을 물적분할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대표되는 미국 내 태양광 산업육성 기조가 수년 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와 사업성 모두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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