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 먹튀' 명품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 폐쇄

조은솔 기자 2022. 10. 17.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가의 명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유인하고 물건은 배송하지 않아 '먹튀' 논란을 일으킨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가 폐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크라스트라다에 임시중지명령을 부과해 온라인 판매를 모두 중지하고 호스팅 사업자 등의 협조를 얻어 지난 14일 해당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17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가 가방·신발·의류 등 15-35% 할인 판매 꾸며
카드결제 차단되자 계좌이체·무통장입금 유도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민원다발쇼핑몰' 공개 내용. 사진=공정위 제공

고가의 명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유인하고 물건은 배송하지 않아 '먹튀' 논란을 일으킨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가 폐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크라스트라다에 임시중지명령을 부과해 온라인 판매를 모두 중지하고 호스팅 사업자 등의 협조를 얻어 지난 14일 해당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크라스트라다는 지난 5월 11일 개업해 명품 가방·신발·지갑·의류 등 2만 3000여 종의 상품을 15-35%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꾸몄지만, 소비자에게 상품을 제대로 배송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7억 5000만 원 규모인 최소 601건에 이른다.

공정위 조사 결과 사크라스트라다는 사업장과 임직원이 없고, 게시된 상품도 사실상 공급할 수 없는 '실체조차 없는 사업자'였다.

상품 페이지에서 안내된 내용. 사진=공정위 제공

또 상품 판매 페이지를 통해 '판매 상품은 정품이며, 이탈리아에서 직접 구매해 소비자에게 14일 이내 배송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국내에서 제대로 배송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문의하면 상품이 14일 이내에 정상적으로 배송 가능한 것처럼 답변했다.

이후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카드결제가 차단되자 사크라스트라다는 카드결제 대신 소비자에게 계좌이체와 무통장입금을 유도하며 대금을 받아갔다.

아울러 공정위와 서울시가 지난 8월 30일부터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 사크라스트라다를 민원다발쇼핑몰로 공개하자 상호를 카라프로 변경까지 했다.

공정위가 임시중지명령을 발동한 것은 2016년 9월 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사업자가 기만적 방법을 사용한 소비자 유인행위에 해당하고, 소비자에게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으며, 다수의 소비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을 경우 임시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특히 소비자 기만행위가 상품 카테고리와 무관하게 사크라스트라다 쇼핑몰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판매 전부를 중지하도록 결정하고, 폐쇄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사크라스트라다 쇼핑몰에서 상품 대금을 결제하고 상품을 배송받지 못한 고객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경우 해당 신용카드사에, 가상계좌 및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경우 (주)케이지이니시스에 이를 환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