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인력난 골머리..정부, 8조 지원에도 효과는 '글쎄'

양호연 2022. 10. 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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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선업계 인력난은 해마다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수주 특수와 맞물려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가 앞서 조선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차원에서 8조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선업계는 직영인력 규모를 최소로 유지하려는 전략이 두드러지며 기능직은 사내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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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새 54% 감소..제도적 지원 필요성 언급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조선업계가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선업계 인력난은 해마다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수주 특수와 맞물려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가 앞서 조선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차원에서 8조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17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심사 때 적용했던 지표를 토대로 ▲특별지역 '지정 전 2년(2016~2017년)' ▲'지정 시점(2018년 4~5월)' ▲'4년 후(2022년 6월)'의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과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

양 의원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조선업 종사자 수는 지정 전 또는 지정 시점보다 오히려 더 줄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기준 조선업 종사자 수는 올해 6월 8만 3천765명으로 지정 시점 9만 783명보다 7.7% 줄었다. 조선업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경남 거제시는 올해 6월 3만 4천727명으로 지정 전(6만 2896명) 대비 –44.8%, 지정 시점(4만 2천916명) 대비 –19.1%로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또한 6개 지역 전산업의 종사자 수 역시 총 30만 1천721명으로, 지정 시점(28만 2천706명) 대비 6.7% 늘었지만 지정 전(33만 7천200명) 대비 –10.5%로 지정 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몇 년째 조선업의 인력난 문제가 반복되는 데는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조선업 특성 때문이다. 호황기에는 목돈을 쥘 수 있는 업종으로 인기를 얻는 반면 불황에는 임금 삭감이나 대량 해고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숙련 노동자들의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올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 인력은 사내 협력사를 포함해 2014년 말 20만 3천441명에서 지난해 말 9만 2천687명으로 7년 사이 54% 감소했다. 특히 조선업 불황이 닥쳤던 2016년과 2017년에는 생산인력이 전년대비 각각 17.5%, 34.3%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조 물량이 급증한 2015년 이후에는 기술직보다 기능직의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당시 조선업계는 직영인력 규모를 최소로 유지하려는 전략이 두드러지며 기능직은 사내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수주 절벽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인력난은 본격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조선소의 용접·도장분야 기술자들은 일터를 떠나 수도권 육상 플랜트 사업이나 해외 조선소로 흩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사내 협력사 기능인력 위주의 인력감축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생산기능직 중 사내 협력사 기능인력 비율은 2016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

일각에선 조선업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간 불황과 이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조선사들이 제공하는 임금 수준이 매력적이지 않았고 구직자들이 조선업종의 미래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여기에 재무상태가 좋지 취약한 업체들이 당장의 비용이 추가되는 신규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쌓인 일감을 제때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곳곳에서 나온다"며 "외국인 쿼터제 폐지 등을 비롯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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