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화재·신작 부재·IPO 철회.. 惡 소리나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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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연이은 각종 악재를 헤쳐나오지 못 하고 있다.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하락, 신작 흥행 실패,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등이 각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미숙 논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암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사들은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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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넷마블네오 IPO 차질
실적 난조에 일부업체 신작 미뤄
게임업계가 연이은 각종 악재를 헤쳐나오지 못 하고 있다.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하락, 신작 흥행 실패,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수혜를 입었던 게임사들에 대내외적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서비스 먹통, 각종 소송 등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실적까지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접속 장애 현상이 불거지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주요 게임들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각 게임을 정상화시키고 보상안을 내놓으며 이용자 이탈 방지에 힘쓰고 있지만 이미 오딘과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조금씩 밀려난 상황이다. 최고 매출 1위를 지키던 오딘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자리를 내줬고 우마무스메도 10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에 앞서서는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 사태로 마차 시위, 환불 소송으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한 바 있다.
IPO(기업공개) 계획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13일 증권신고서 철회를 공시했고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도 지난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여기에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엔씨소프트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은 5736억원, 영업이익은 10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7%, 6.58% 늘어난 수치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W'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데다 대부분의 게임 매출이 하향 안정화를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리니지M은 최근 오딘으로부터 순위를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 리니지M은 이날 오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의 먹통 전까지는 오딘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넷마블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73억원, 6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6.79% 감소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신작 부재,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은 반면 마케팅비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등이 각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미숙 논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암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사들은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연내 목표했던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의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국내 주요 게임사 중 한 곳인 펄어비스도 '붉은사막'의 출시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각종 악재가 겹겹이 쌓이는 상황이지만 본질은 게임"이라며 "본질에 집중한다면 신뢰성 회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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