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DRX, 만리장성 돌파해야 4강행[롤드컵]

각각 RNG·EDG와 피말리는 '한중전'..젠지-담원 기아는 '4강행 내전'

롤드컵에 출전중인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영국 팝그룹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의 멤버이자 ‘제 2의 에이브릴 라빈’으로 불리는 크리시 코스탄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젠지와 담원 기아가롤드컵 8강전에서 맞붙는다. LCK팀간 ‘내전’이다.

LCK(한국) 1번 시드인 젠지 e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훌루시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에서 4연승을 거두며 T1, 담원, DRX에 이어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이로써 올해 롤드컵 8강전은 LCK 4팀, 중국 LPL 3팀, 유럽 LEC 1팀 간 대결로 치러진다.

다만 T1, DRX, 젠지는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담원은 B조에서 LPL(중국)의 1번 시드 징동 게이밍(JDG)에 밀려 2위로 8강에 올랐는데, 17일 D조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아쉽게 젠지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T1은 LPL의 로열네버기브업(RNG)과, DRX는 역시 LPL의 에드워드게이밍(EDG)과 격돌하는 등 8강전부터 한중 라이벌전이 예고됐다. 특히 T1과 RNG는 지난 5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만의 리매치다. T1으로선 MSI에서 우승컵을 내줬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JDG는 LEC(유럽)의 로그와 8강전에서 만난다.

젠지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열린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에서 중국의 RNG에게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 라이엇 게임즈

대진상 T1-RNG전의 승자와 JDG-로그전 승자가 4강에서 만난다. 또 젠지-담원의 승자와 DRX-EDG전의 승자가 반대편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에는 8강에 오른 LCK 4개팀 가운데 담원과 T1, 젠지가 4강에 오른 후 담원이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LPL의 유일한 4강 진출팀인 EDG에 2-3으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8강전은 오는 21~24일 그룹 스테이지와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4강전은 30~3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결승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11월 6일 열린다.

녹아웃 스테이지(8강) 대진

한편, 전날 열린 그룹스테이지 A조 2라운드에서 T1은 프나틱, C9, EDG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으로 가볍게 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1은 3경기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등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하며 역대 4번째 롤드컵 우승을 향한 도전에 돌입했다.

또 B조의 담원도 G2, EG에 이어 LPL의 1번 시드인 JDG를 역시 차례로 꺾었으며, 당초 강팀이 몰려 8강행 전망이 어두웠던 DRX도 무서운 뒷심과 행운이 겹치며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 2022 롤드컵 8강 일정(한국 시간)

▲ 21일=로그 vs JDG ▲22일=RNG vs T1 ▲23일=담원 기아 vs 젠지 ▲24일=EDG vs DRX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