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엔 개혁 촉구.."전쟁 말릴 더 나은 다자주의 필요"
백신 독과점·핵무기 보유 등 '비양심 국가' 주도권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엔의 한계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고 AFP통신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미디어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17/yonhap/20221017154941592qzsw.jpg)
교황은 이날 공개된 자신의 새 저서 발췌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엔, 특히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더 민첩하고 효과적인 갈등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조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이날 교황의 새 저서 '하느님 이름으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 희망의 미래를 위한 10가지 기도'가 17일 발간될 것이라며 발췌본을 공개했다.
교황은 "전시에는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다자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현 유엔은 '새로운 현실'에 더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분배 불평등을 연대보다 강자가 지배하는 현실의 '명백한 예'라고 꼬집고 전쟁과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도 비양심적 국가들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동의 희망의 길을 닦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평화를 구축하는 이 사회적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이 '인간 가족에 대한 봉사'라는 본연의 목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기적 개혁'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교황청은 앞서 지난 8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켰음을 명백히 밝혔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수 있게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엔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에 대해 아무런 조처도 하지 못하자 유엔과 안보리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를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이사국에 추가하는 방안을 포함한 안보리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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