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안돼 거래액 뚝..카톡 사태에 업비트 이용자 분통

최현호 2022. 10. 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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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카톡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업계도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국내 5대 거래소 중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17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는 카카오톡 로그인, 인증 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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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업비트, 카카오 로그인 의존도 높아 피해 커
다른 거래소는 자체 계정 있어 피해 적은 편
업비트 이용자들 피해 호소…거래량도 뚝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이른바 '카톡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업계도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국내 5대 거래소 중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 서비스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17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는 카카오톡 로그인, 인증 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업비트, 카카오 로그인 의존도 높아 피해 커

특히 업비트가 이번 화재 피해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금까지 업비트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주로 이용해 왔는데, 해당 서비스가 약 20시간 가량 불가능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업비트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또는 애플 아이디를 통해서만 로그인해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업비트는 국내 5대 거래소 중 자체 계정 활용 로그인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후 업비트는 전날 오전 11시5분께 카카오 로그인 서비스를 재개했고, 같은날 오후 7시30분께부터는 카카오톡 상담 서비스도 재개했다.

나머지 4개 거래소의 경우 업비트와 달리 자체 계정 로그인을 이용하고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빗썸의 경우 카카오 인증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자 SMS를 통해 인증번호를 전송했다. 코인원과 고팍스도 로그인 방식을 카카오 서비스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거래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 사태가 터지면서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라면서도 "신규 고객들이 가입할 때 문제가 있었던 건 맞는데, 기존 고객들이 거래를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에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10.15. ks@newsis.com

업비트 이용자들 피해 호소…거래량도 뚝

가상자산 커뮤니티에는 "주말에 급하게 출금이 필요해서 접속하니 카카오 인증이 물려 있었고, 아직까지도 처리가 안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들은 진작 블록 정상화돼서 며칠 전부터 입출금 정상화됐는데 아직도 입출금 닫고 있는거 봐라" 등 업비트 이용자들의 불만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8분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의 거래량은 24시간 전보다 7.52% 줄어든 6892억5058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화재 발생 전인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업비트의 일일 거래대금은 약 1조6000억원 가량이었으나,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께에는 약 7021억원까지 줄기도 했다.

반면 나머지 원화 지원 국내 거래소들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4분 코인마켓캡 기준 빗썸의 거래량은 24시간 전보다 7.24% 오른 2977억2609만원을, 코인원은 19.23% 오른 789억1209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업비트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SK C&C와 카카오 측의 피해보상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일단 논의 중이긴 하지만,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면서 "수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 등과) 논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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