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 신체 약자 위한 천문관측용 접안장치 개발

문다영 2022. 10.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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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유아 등 신체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문관측을 할 수 있는 릴레이 접안장치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과학관에 설치된 천문대 주 망원경은 전체 길이가 9m인데다 접안부의 위치가 높아 이동식 계단을 사용해야만 관람객이 관측할 수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키 작은 유아는 직접 눈으로 별을 관측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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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아름다운 별 볼 수 있어"
릴레이 접안장치를 사용한 관측 [국립과천과학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유아 등 신체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문관측을 할 수 있는 릴레이 접안장치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릴레이 접안장치는 배율 변경 없이 천체망원경의 초점 위치를 관측자 방향으로 연장해 편하고 안정적인 자세로 관측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릴레이 접안장치를 사용한 경우(오른쪽)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왼쪽)의 목성 비교 사진.

과학관에 설치된 천문대 주 망원경은 전체 길이가 9m인데다 접안부의 위치가 높아 이동식 계단을 사용해야만 관람객이 관측할 수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키 작은 유아는 직접 눈으로 별을 관측할 수 없었다.

과학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천문관측 연구모임을 결성하고 릴레이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관련 논문을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에 발표했다.

2021년에는 여러 차례의 시험 관측을 통해 시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물 제작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제작을 마쳤다.

릴레이 접안장치를 기획하고 개발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은 "과천과학관 천문대를 찾는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천문대에도 적극적으로 릴레이 접안장치를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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