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때 직원들은 수원까지 서버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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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1층까지 드라이아이스를 들고 뛰었다."
17일 직장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4년 삼성SDS 과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 당시 직원들의 경험담이 화제다.
2014년 4월 20일 당시 일요일 오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한 삼성SDS 직원은 "(빠른 복구를 위해) 우리는 과천에서 수원 데이터센터까지 직원들이 서버를 무진동 차량에 태워 일일이 날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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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SDS 2014년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복구작업 경험담 재조명
수원 데이터센터까지 입주서버 무진동 차량으로 긴급 후송
서버실 열기 잡고자 직원들이 드라이아이스 공수
"전쟁터였다" 적극적 상황대처
"SK데이터센터, 서버 복구 이송을 위한 대체 IDC도 없었나" 아쉬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우리는 11층까지 드라이아이스를 들고 뛰었다."
17일 직장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4년 삼성SDS 과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 당시 직원들의 경험담이 화제다.
지난 주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를 지켜본 삼성SDS 직원들은 8년 전 경험했던 일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2014년 4월 20일 당시 일요일 오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한 삼성SDS 직원은 "(빠른 복구를 위해) 우리는 과천에서 수원 데이터센터까지 직원들이 서버를 무진동 차량에 태워 일일이 날랐다"고 회상했다. 건물 화재로 삼성SDS 소속 다른 데이터센터로 빠르게 옮겨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는데 그 규모가 어머어마했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서버를 옮기지 않은 층의 경우 임직원들이 총출동해 드라이아이스를 들고 날랐다. 공조장치가 고장난데다 서버실까지 화재 열기가 번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천 데이터센터 근처 PC방 전체를 빌려서 PC방 방화벽 열고 작업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전시 작전이나 다름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당시 드라이아이스 구하려고 아이스크림 회사들한테까지 연락해서 3배로 값을 쳐줄테니 드라이아이스 좀 넘기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다들 고생이 많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서버가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특히 온도는 섭씨 21~27도를 유지해야 때문에 전력 소비량이 많다. 기온이 낮은 강원도 춘천에 삼성SDS와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를 지은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는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일요일 오후 전직원이 투입됐다. 하늘엔 소방헬기가 떴고, 건물 외벽엔 소화분말을 뿌려 화재를 잡았다"며 "직원들은 건물 내부에 남은 열기를 잡기 위해 전국에서 드라이아이스를 공수했다. 복도에는 대형 선풍기를 배치해 드라이아이스의 냉기를 퍼지게 했다. 일주일간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건물 지하 3층 UPS(무정전전원장치)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된다. SK C&C는 화재 진압을 위해 전기실에 물을 뿌려야 해서 전력공급시스템을 일제히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카오의 미흡한 이중화 조치와 겹치면서 대국민 IT 서비스 먹통 사태로 번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무엇보다 "3만2000여개가 넘는 카카오 서버가 한 데이터센터에 몰려 있었다는 점도 그렇고 재난 상황을 대비해 서버를 긴급하게 실어나를 다른 대체 데이터센터도 없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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