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말해도 잘 전달된다..피부 부착형 마이크 개발

정희영 2022. 10. 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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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조길원 교수 연구팀
소음 심한 재난 현장 응용 기대
목 피부의 진동으로 목소리를 인지하는 마이크가 개발됐다. 병원이나 화재 현장과 같이 긴급하면서도 주변 소음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POSTECH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연구팀은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피부 부착형 마이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시영 연구원과 노하정 연구원이 공동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전화기와 무전기 등은 일상생활이나 작업현장에서도 널리 사용되지만, 기존의 마이크는 주변 소음이 크거나 바람이 강한 경우 소리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마스크로 입을 가려야 하는 경우에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일렉트릿 고분자 재료에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을 접목해 얇은 패치 형태의 마이크를 제작했다. 별도 배터리의 필요성도 줄이고 목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돼 편의성도 높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팬데믹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 간의 의사소통을 돕거나 사고 현장 소방관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재난 대응용 기술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침 횟수나 크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거나 목소리 사용 패턴으로 성대 건강을 진단하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기로의 응용도 기대된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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