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정하 "'尹 탄핵' 김용민..'촛불 내 거다' 도그마 빠진 듯"

2022. 10.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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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 후반, 文평가·이재명 의혹에 집중
- 핵무장론, 여당이 나서 여론 수렴해야
- 낮은 지지율, 대통령실 정신 차릴 부분도
- 인사·소통 아쉬움…무언가 기운에 눌린듯
- 김용민 '尹 퇴진론'? 헌정파괴·대선불복
- 김문수 발언 잘못, 정진석 두둔도 아쉬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0월 17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무슨 얘기해 볼 거냐 하면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의 안보 공방도 치열하지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20%대입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퇴진론 이거를 주장하는 의원도 있어요.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국민의힘의 수석대변인이신 박정하 의원 모시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하 : 안녕하세요, 월요일입니다.

▷김태현 : 반갑습니다. 지역이 원주갑이시지요?

▶박정하 : 네, 원주입니다.

▷김태현 : 원주갑에 사시는 유권자분들이 우리 박정하 의원님 나왔다 하면서 문자를 보내주시면 제가 우리 의원님을 대신해서 커피하고 케이크 세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문자 안 들어오면 큰일납니다, 지금. 첫 번째 주제는 이거인데요. 국감이 후반기 몇 개 상임위 안 남았잖아요.

▶박정하 : 그렇지요. 이번 주하고 다음 주 월요일이면 대충 마감이 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앞서 신 기자 통해서 다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저도 안에서 국감하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하 :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민주당 전략에 좀 말린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워낙 국회 내에서 투쟁하고 숫자가 많으니까. 사실은 이번 국감은 그냥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감이라기보다는 더 많은 부분은 지난 문재인 정권의 국감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런가요?

▶박정하 : 그런데 뭔 얘기만 하려 그러고 이러면 또 정쟁으로 몰아가고, 막말하고 싸우고 이러는데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 저희 당이 민주당 전략에 좀 말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그런데 속된 말로 실망스러운 국감이다, 알맹이 없는 국감이다 이러면 여당이 좋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국감은 기본적으로 야당의 판이니까.

▶박정하 : 아니, 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내년부터는 그렇게 되는데 올해 국감은 과거 잘못, 뭐 탈원전 문제가 어떻게 됐느니 대북정책이 어떻게 됐느니, 아니면 경제정책을 어떻게 했느니, 그래서 지금 나라가 이런 상황이다 이런 얘기 좀 해야 되는 거잖아요. 저 그런 얘기 좀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딱 꺼내면 갑자기 무슨 김건희 여사건이 어떻게 됐고,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공문이 어떻게 됐다 그러면 부르르 떨고 이래 가지고 시작을 못 해요.

▷김태현 : 박정하 의원님, 지금 상임위가 어디시지요?

▶박정하 : 저는 국토위입니다.

▷김태현 : 아, 국토위면 그런 이슈들이 좀 있나요?

▶박정하 : 대장동, 백현동 이런 것 좀 있잖아요. 그래서 과거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국감에서 잘못한 얘기 같은 거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려고 하면 야당 의원들이 긴장하면서 덤비고 벌써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그래서 저는 조용히 지나갔는데요. 이번 주에 사실은 경기도 국감이 또 있어요, 행안위 같은 경우.

▷김태현 : 경기도하고 수원지검.

▶박정하 : 그렇지요. 어떻게 나올지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아마 굉장히 대치 국면 내지는 파행시키려고 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경기도하고 수원지검, 수원고검 국감에 또 화력을 집중합니까?

▶박정하 : 그럼요. 열심히 지금 의원님들 파악하고 있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적해 보려고 하고 있는데 하여튼 모든 상임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의석이 굉장히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김태현 : 많지요.

▶박정하 : 그러다 보니까 위원장도 야당이 갖고 있는 곳이 많고 그래서 회의 진행하고 국감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사실상 많이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북한의 안보위협이 굉장히 높아지잖아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 쪽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론 얘기까지도 의원의 개인의 의견입니다마는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정하 : 그렇지요.

▷김태현 : 용산은 일단 거기에 대해 선을 긋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이런 강경한 모습들이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답보상태다 보니까 보수진영에서 전통적으로 쓰는 지지세 결집방법이 북핵, 안보, 뭉쳐야 돼, 큰일나 이거잖아요. 그걸 가동하는 거 아니냐라는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도 있던데요.

▶박정하 : 그 전제가 잘못된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북한 문제에 대해서, 북한이 최근 긴장도를 굉장히 높이는 건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상황은 그렇게 저희가 정치 전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심각하게 북한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를 봐야 되는데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이런 면에서는 최근에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보고 있잖아요. 러시아하고 싸우고 있는데, 힘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국가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야 되는 거고요. 북한이 저렇게 긴장도를 높이고 매일 전투기 띄우고 탄도미사일 쏘는 거에 대해서 그게 어떤 의미인지. 작년까지만 해도 탄도미사일 방향이 사실은 거리도 멀고 해서 이거 미국 대륙을 향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우리 한반도 남쪽을 향해서 있어요. 그 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되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야당 지도자뿐만 아니라 야당 일각에서 무슨 또다시 죽창가 얘기하고 뭐 일본이 어떻게 되고 하면서 잘못된 반일감정을 일으켜서 이걸 좀 넘어가보려는. 그리고 여전히 이런 상황에서도 평화평화 얘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지난주인가에 또 말씀하셨더라고요. 아직도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 평화 얘기하고 또 남북대화 얘기하고. 이렇게 돼 온 게 지금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런 면에서는 국민들이 일치단결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여기에는 전혀 전략적인 면이 들어가 있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굉장히 긴장도가 높아 있는 상황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된다. 핵 문제가 굉장히 풀어나가기 어려운 문제예요. 그렇지만 힘의 균형이 있지 않는 한 공고한 평화, 그리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통일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용산에서 얘기하고 있는, 직접적으로 얘기한다기보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실질적 핵공유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거를 더 나아가서 한반도에 전술핵 배치하는 것, 아니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핵무장하는 이거까지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박정하 : 일단 두 가지 측면을 보지요. 그러니까 전술핵 재배치, 그다음에 우리 독자적인 핵무장 이 건에 대해서 정부가 얘기할 수 없어요. 국민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 그다음에 정말 필요한 거냐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우리가 지금 대화하고 있는 게 북한이 일단 당장 있잖아요. 우리는 비대칭전력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북한은 지금 핵무기라는 걸 갖고,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거고.

▷김태현 : 네.

▶박정하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대항할 수 있는 방법. 우리 전술핵 갖다놓겠다고 얘기를 해야 쟤네가 마음대로 못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시간이 걸리지만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북한에 대응카드도 될 수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사실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미국하고 실무적으로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고 있을 거라고 추정이 돼요. 거기에 우리 정부가 협상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다음에 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 그다음에 국민들과 국가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여당에서 뭔가 얘기라도 해 주고, 그다음에 미국 정부하고 협상을 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와줄 수는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치 전략적으로 다른 숨은 뜻이 있는 거는 저는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보고 오히려 이런 협상이나 전술적인 면에서는 여당 내에서 개인 소신이지만 얘기가 나와서 국민들 사이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는 됐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런 건가요? 예를 들면 북한이 봤을 때 진짜 남한이 독자적 핵무장을 할 수도 있다는 거야? 이런 생각 들게 하는 거 하나랑, 그다음에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게 핵전략 자산들 핵항공모함 이런 거 상시배치 순환배치 얘기가 나오는데 실질적으로 그거를 끊어내려면 우리도 자체 핵무장 할 수 있다는 카드를 미국 측에 던져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거는 얻을 수 있다 이런 전략도 고려를.

▶박정하 : 그렇지요.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동북아 안정을 꾀하는 데 있어서 중국도 대해야 되지요, 일본도 대해야 되지요. 그러면 우리만 생각할 수 없는 부분 아니에요. 그러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무언가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제약요인이 많아요. 국제적으로도 NPT 체제를 과연 어떻게 해야 될 건가, 그다음에 우리가 얘기했던 한반도 내 비핵화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이런 거 굉장히 걸림돌이 많은데 그런 걸 헤쳐 나갈 수 있게끔 뭔가 도와줘야지, 일을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런 면에서 필요하다고 보고. 사실 이런 말씀드립니다마는 이런 걸 미국 누군가 들었다면, 아니면 북한 누가 들었다면 저 사람들 저런 뜻이구나 할까 봐 걱정스러움도 있어요. 그런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5를 얻기 위해서 10를 카드로 던질 수도 있다 이런 협상전략의 일환인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 드는데요.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다.' 이렇게 느끼는 여론이 70% 이상인 건 맞아요. 그런데 군사적 대응보다 평화,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 같거든요. 보니까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가 67%. '평화‧외교적 해결책 효과보다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게 25%예요. 그러면 이건 윤석열 정부의 북한에 대한 대응기조와는 조금 다른 결과인데.

▶박정하 :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을 좀 해 줘야 된다고 봐요.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너무 그동안 많이 갖고 계셨던 것 아닌가 싶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쟁이 일어나면 다 공멸인 건 맞아요.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과연 지금까지 있었던 방식, 소위 말하면 대화, 협상, 북한에 대한 퍼주기로 될 건가. 아니면 힘의 균형을 통해서 팽팽한 긴장 속에서 존재할 수 있게끔 하는 건가라고 생각해 볼 때는 저는 국민들한테 너무 전쟁에 대한 공포를 많이 줬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2010년경인가요? 지방선거가 한창이었을 때인데 그때 총풍 뭐 이런 논란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인가요? 참패를 했었거든요. 서울에서도 영 점 몇 퍼센트 차이로 간신히 이기는 경우도 있었고. 그때도 보면 전쟁의 공포에 대해서 너무 많이 활용을 했고.

▷김태현 : 당시 한나라당이었던 것 같아요.

▶박정하 : 한나라당인가요? 국민들도 그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저는 전쟁 일어나면 안 되는 거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되고요. 어제 제가 또 깜짝 놀란 일이 있었어요. 어제 원주에 있었는데 요즘 가을이다 보니까 행사가 많잖아요.

▷김태현 : 많지요.

▶박정하 : 민주평통에서 행사가 있어서 유치원생하고 초등학생들 그림 그리기를 했거든요. 거기 보니까 쭉 전시를 해 놓은 거 보니까 인공기하고 태극기하고 한반도하고 있으면서 평화, 그다음에 우리는 같이 한민족, 전쟁은 안 돼 이런 그림들을 우리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그렸고, 그게 수상작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렇다면 이 시점은 과거 몇 년 전의 상황하고 지금 하고 같은가, 아니면 과연 그렇게 백지상태에서 한반도 정세를 읽어나가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전쟁에 대해서 생각해야 되고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한테 혹여 너무 일방적으로 한쪽 측면에서의 교육만 있었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어제 들더라고요. 오히려 북한의 잘못된 정권 때문에 우리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그들의 삶이 힘든 이런 거 가르쳐줘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어떻게 하면 국제사회로 나와서 우리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건가 이런 거 가르쳐야 되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 우리 국민들이 너무 전쟁에 대한 공포를 일방적으로 많이 갖고 있어서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라는 생각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균형 잡힌 시사, 김태현의 정치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역구에서 문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9992님. 원주 무실동 주민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상황을 잘 파악하셔서 정치해 주세요 하셨고, 커피 당첨.

▶박정하 : 잘 감안하겠습니다.

▷김태현 : 백명희 님. 원주진광고등학교 동문입니다. 반갑다, 친구야. 하트 4개. 커피 당첨. 동문도 들어오셨네요. 6258님. 단구동 사는 시민입니다 하셨어요. 단구동 사는 시민 6258님까지 커피 쿠폰 드리면서. 그런데 다음 주제는 국민의힘 의원분들이 나오시면 받고 싶지 않은 질문입니다. 뭐냐, 대통령 지지율. 20%대예요, 여전히. 구체적인 수치는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30대 초반, 20대 후반 평균적으로 한 30% 아래거든요. 이거의 원인은 뭐라고 보시나요?

▶박정하 : 우리 흔하게 다이내믹 코리아 이런 얘기하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지금 대통령 취임한 지 한 5개월 정도밖에 안 됐어요. 아직 너무 초기예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물론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무언가 잘못 판단하고 있고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조금 봐야 되는데,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들이 원했던 바가 뭔가. 그거 우리 다 기억하고 있지요. 공정과 상식, 무너진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워 달라. 이런 주문이었잖아요. 과연 그런 게 제대로 되고 있는지, 대통령 스스로 공정과 상식에 맞게끔 인사했는지, 정책했는지 이런 거 용산에서 심각하게 돌아봐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박정하 : 만약 우리는 아니야라고 얘기하기에는 시간이 좀 지났어요. 국민들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거 보여주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은 대통령실에 주문을 하고 싶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이거 정말 나쁜 건데, 김용민 의원 우리 얘기해야 되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을 둘러싼, 대통령실을 둘러싼 이런저런 논란을 보면 대한민국이 무너질 만한 일들이 아니에요. 그냥 무언가 덫을 깔아놓고 있다가 저기에 뭔가 딱 걸리면 확 몰려서 화제성을 만들고 이에 대해서 대통령이 마치 엄청난 잘못을 한 것처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나친 야당의 공세, 그다음에 벌써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고, 잘못된 논리구조를 가지고 얘기를 하고 있는 이런 사람들의 공격, 그다음에 이에 대한 조그마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아쉬운 빌미를 줬다는 것들이 섞여서 저는 이런 지지율이 나온다고 봐요. 그러니까 두 부분 다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첫째 부분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정신 좀 차려야 되는 부분이 있고, 두 번째는 지나친 야당 공격, 저런 흠집 잡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따끔하게 회초리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항상 여당 같은 경우에는 당청관계의 얘기가 항상 나오잖아요. 그건 여당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은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가 어떻습니까?

▶박정하 : 일단 공보나 홍보 파트에서는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어요.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충분히 전달되고 있고. 그런데 조금 안정될 때까지는 기다려주실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당정청 관계는 원활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걸 보실 필요가 있고. 최근에는 그래서 한동안 했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매주 이루어지고 있어서 조율이 굉장히 잘 되고 있어요.

▷김태현 : 방금 전에 대통령실에서 잘못하는 것도 있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셨잖아요. 대표적으로 하나 뽑으시면 뭐예요?

▶박정하 : 제일 아쉬운 거는 인사예요.

▷김태현 : 인사?

▶박정하 : 그러니까 너무 대통령실도 대통령도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도 많이 포진시키고, 그다음에 너무 슬림한 청와대, 슬림한 용산 이렇게 얘기해서 줄일 게 아니라 충분히 보좌할 수 있도록 풀도 많이 만들고 직급도 높여주고 그래야 돼요. 과거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는 9급 행정요원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거기는 6, 7급 행정요원도 쉽지 않을 정도였어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해 주고, 그다음에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줘야지 그 안에서 너무 위축돼 있거나 아니면 무언가의 기운에 억눌려 있거나 그러면 안 되거든요. 돌아갈 수 있게끔 해 줘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여의도가 좀 위축돼 있다는 세간의 얘기들은 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일들을 당에서 전달합니까? 용산에.

▶박정하 : 다른 부분은 모르겠는데 최소 저희 파트는 하고 있어요. 워낙 잘 되고 있고요.

▷김태현 : 공보 파트는요?

▶박정하 : 대통령실의 홍보수석이 오랫동안 저랑 인연이 있었던 김은혜 홍보수석이 있고, 거기 공보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우리 이재명 부대변인도 굉장히 오랫동안 인연이 있고, 그다음에 정무 파트도 굉장히 잘 되고 있어서 우리 이진복 수석, 전희경 비서관 거의 2, 3일에 한 번씩 통화하면서, 메시지는 늘 시간마다 하고 그래요.

▷김태현 : 그런데 항상 용산이랑 당이랑 어떻게 보면 대통령 지지율을 보는 시각이 좀 다른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서, 위기의식이나 이런 것들이. 당은 전당대회고 충성 국면이 다가오면.

▶박정하 : 지금은 초기잖아요. 대통령이 잘 돼야 당이 잘 되는 거예요.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서 당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거고요. 총선도 사실은 취임한 지 2, 3년 안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함께 같이 간다고 생각하고 저희들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신에 용산에는 여백을 좀 두실 필요는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여백이요?

▶박정하 : 생각의 여백. 그러니까 김용민 의원 같은 경우도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이 얘기가 유통될 수 있느냐를 보면 당연히 저런 얘기를 듣기 싫지요. 해서는 안 되는 얘기지요. 그런데 그걸 직접적으로 반박을 하면서 덤빌 건가, 아니면 시장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여유의 여백을 둘 건가 이런 전략적인 면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어요.

▷김태현 : 그래서 지금 김용민 의원 얘기를 해 볼 건데, 금요일에 그 자리에 앉아서 저랑 인터뷰를 하셨는데 거기서 나왔던 얘기들 중에 두 가지만 보지요. 하나가 이거예요.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넘어버리면 대통령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절차로 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 발언 어떻게 보세요?

▶박정하 : 이거는 저는 심각하게 생각하는데요. 일종에 헌정질서에 대해서 부정을 하고 있는 거고, 얼마 전에 있었던 대선결과에 대해서 불복하겠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저는 김용민 의원이 과거 우리가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대통령 탄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자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때 국민들이 호응해 줬던 촛불을 너무 다 내 거다라고만 생각하는 어떤 도그마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스스로 한번 돌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동의하는지 좀 봤으면 하고. 저는 어떤 면에서는 불손한 발언이 아니라 아주 불순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러니까 이게 대통령이 잘했으면 하는 마음, 아니면 야당으로서 비판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 아니라 정말 나쁜 의도를 갖고 우리 정부, 우리 헌정질서 체제를 부정하는 그런 세력들과 같은 생각으로 지금 무언가를 몰이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불쾌하기도 하고요. 아쉽기도 하고요.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당황스러웠어요.

▷김태현 : 혹시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박정하 :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면 저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율은 몇 가지 정리가 되면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무리 낮더라도 저런 식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용민 얘기 하나만 더 짚어보지요. "총선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퇴진론이 나올 수 있다." 이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박정하 :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그게 현실화되면 오히려 민주당이 먼저 붕괴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럴까요?

▶박정하 :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취임하고 나서 한 2년 후쯤에 있을 총선 저는 대통령하고 우리 여당 의원들 후보들이 다 같이 가야지, 그렇게 김용민 의원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당이 그렇게 쉽게 흐트러질 리더십과 단결력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오히려 민주당 걱정 좀 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일 것 같아요. 김문수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김일성주의자다." 그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김문수 한 사람뿐인가."라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두둔했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을.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정하 :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요. 조금 이따 비대위원 회의가 있으니까 가서 야단맞을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실 수는 있지만 김문수 위원장의 말씀이 국회에서 할 발언은 아니었다고 보거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주는 게 낫지, 어떤 사안이 생겼다고 그걸 직접적으로 직선적으로 늘 얘기하는 게 꼭 좋지만은 않다. 오히려 야당의 공격의 빌미, 정쟁 이런 상황으로 몰려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김문수 위원장 두둔하는 발언도 좀 아쉽다?

▶박정하 : 그러니까 두 위원장님에 대해서 좀 아쉽다, 왜 그러셨을까. 이거는 오히려 아닌 부분에 대해서 말씀 주시고, 다른 방법으로 이런 걸 표현하셨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수석대변인이신 박정하 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국내 정치현안에 대한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하 : 네, 좋은 하루 되세요.

▷김태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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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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