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대 수감 교도소서 화재·총성..8명 부상

정윤미 기자 2022. 10. 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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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가 5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수도 테헤란 북부 한 교도소에서 화재와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이 교도소에는 이란 반체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개혁파 정치인 모스타파 타즈자데 등 반정부 인사를 비롯해 프랑스계 이란인 학자 파리바 아델카, 미국인 시아막 나마지 등 다수 외국인이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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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빈교도소서 늦은밤 소요 발생..'독재자에 죽음을' 연호도
이란 당국 "교도소 상황, 완전 통제..반정부 시위와 무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에 위치한 에빈 교도소 2006.06.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가 5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수도 테헤란 북부 한 교도소에서 화재와 충돌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빈 교도소는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이 높으며 정치범, 언론인 외에 이중국적자 포함 외국인도 수용하고 있다.

지난달 히잡 미착용 혐의로 구금됐다 숨진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된 이번 반정부 시위 참여자 수백명 역시 이곳에 수감 중이다.

노르웨이 기반 비정부단체 이란인권(IHR)이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밤하늘 교도소 인근에서 치솟는 화염과 연기 기둥 그리고 총성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담겨있었다.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도 "에빈교도소에 불길이 번지고 있다"며 "시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반정부 시위 주요 구호인 '독재자에게 죽음을' 연호가 들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복수의 이란 관영매체 역시 해당 시설에서 "토요일밤 분쟁과 충돌이 발생했다"며 "폭도들이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최소 8명이 부상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IRNA통신은 "교도소 한 건물에서 재소자와 직원 간 충돌로 재소자가 죄수복 보관 창고에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재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 살레히 테헤란 검사는 이번 소요 사태가 반정부 시위와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교도소에는 이란 반체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개혁파 정치인 모스타파 타즈자데 등 반정부 인사를 비롯해 프랑스계 이란인 학자 파리바 아델카, 미국인 시아막 나마지 등 다수 외국인이 수감 중이다.

나마지 가족 변호인은 이날 AFP에 나마지 생사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족 측은 이란 당국에 그와 연락할 수 있는 즉각적인 수단 제공과 그의 안위가 불확실한 점에 대해 일시 출소를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사건을 긴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은 부당하게 억류된 자국민의 안전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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